개성 있는 조연으로 출연작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이문식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공필두>가 지난 2월 2일 촬영현장을 공개했다. <공필두>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동메달까지 딴 전직 레슬링 선수 공필두(이문식)가 특채로 경찰이 된 후 우연한 기회에 비리 경찰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영화. 이날 중랑웨딩문화원에서 공개된 장면은 형사 공필두와 그와 사건으로 뒤얽힌 사람들이 예식장에 모여 결혼식을 훔쳐보는 신. 단정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이문식이 특유의 순박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공필두가 전직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무려 12킬로그램이나 살을 찌웠다."고 입을 뗀 이문식은 "레슬링 코치가 20년 전에 만났다면 분명 레슬링을 시켰을 것이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살을 찌운 탓인지 한결 부드러워진 얼굴 표정의 이문식은 첫 주연작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촬영장에는 <공필두>에서 당돌한 섹시미녀 민주 역을 맡은 김유미와 경찰 공필두의 모습에 반해 경찰이 된 전직 중국집 배달소녀 역을 맡은 최여진 등도 참석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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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앞서 이문식씨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공정식 감독의 표현으로) '이문식표 살인미소'로 응했다.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공필두>는 <본투킬>, <미스터 콘돔>, <남자 이야기>, <실낙원> 등의 조감독을 거쳐 2005년 하지원, 연정훈 주연의 <키다리 아저씨>로 입봉한 공정식 감독의 두 번째 작품. 공정식 감독은 "<공필두>는 일반적인 형사물에서 기대할 수 있는 사건이나 수사 과정보다는 공필두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춘 휴먼 드라마"라며 <야수>, <강력 3반>, <흡혈형사 나도열> 등 최근 쏟아지고 있는 형사물과 <공필두>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리숙한 형사 공필두의 좌충우돌 살아가는 이야기 <공필두>는 이날 공개된 촬영장면으로 5개월 간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올 4월 관객들의 배꼽을 공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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