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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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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출연 장쯔이, 와타나베 켄, 양자경, 야쿠쇼 코지, 공리 감독 롭 마셜 | 수입,배급 콜롬비아 픽쳐스 |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44분 | 2005년 1929년 일본의 작은 어촌. 푸른빛의 눈동자를 가진 9살 소녀 치요는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교토의 게이샤 하우스로 팔려간다. 당대 최고의 게이샤 하츠모모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며 노예처럼 살아가던 치요는 우연히 만난 회장의 도움으로 게이샤 수업을 받게 되고 '사유리'라는 이름을 가진 최고의 게이샤로 성장한다. 오직 한 사람, 회장만을 마음에 간직한 채 게이샤의 삶에 충실하던 사유리.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는 그런 그녀의 사랑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서 골든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게이샤의 추억>은 원작의 드라마에 강렬한 색감과 리듬을 덧붙여 화려한 영상미를 선보인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로 남겨진 게이샤 여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본다. 새하얀 분을 발라 인형처럼 자신을 가꾸며 뭇 남성들로부터 흠모의 대상으로 살아가는 게이샤의 삶은 그러나, 한 남자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게 만드는 게이샤 하우스의 규율때문에 애초부터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를 예고한다.
게이샤의 추억 ⓒ프레시안무비
뮤지컬 영화 <시카고>로 데뷔한 롭 마셜 감독은 바로 그런 서글픈 게이샤의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여기에 1930~40년대 전쟁으로 얼룩진 일본의 시대상황이 맞물리며 극적인 상황이 전개된다. 롭 마셜이 전작에서 선보였던 음악과 율동은 동양적 정중동을 축으로 격조를 더한다. 사유리로 분한 장쯔이의 몸짓은 존 윌리엄스의 음악, 요요마의 첼로, 이자크 펄먼의 바이올린과 어우러지며 시각적으로 최고의 화려함을 선사한다. 중국 최고의 배우로 평가 받고 있는 공리와 양자경, 장쯔이의 게이샤 연기 또한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한 듯 자연스럽다. 물론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탓에 중국배우가 일본 게이샤를 연기하며 영어로 대사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괴이한 느낌마저 준다. 게이샤의 특별한 삶이 관습적인 규율에 얽매여 한계를 드러내듯 영화 또한 언어적 한계로 인해 드라마로의 집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한계를 드러낸다. 다음달 5일에 열릴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미술, 촬영, 의상, 음악, 음향, 음향편집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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