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 상탈 아커만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오는 2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구 허리우드 극장)에서 열리는 '상탈 아커만 회고전'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최근 국내 개봉한 <갇힌 여인>을 비롯, 초기작인 <나, 너, 그, 그녀> 등 상탈 아커만 감독의 대표작 12편을 상영한다. 상탈 아커만 감독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페미니즘 영화로 유명한 예술영화감독. 상탈 아커만은 폴란드계 유대 이민가정의 딸로 태어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방황하는 인물들을 영화 속에 담아낸 작품들이 주목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변인으로 살아가는 소수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실험적인 틀 안에 담아낸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관습을 깨는 플롯과 영화 매체의 근원적 미학을 향한 탐구로 가득찬 그의 영화는 현대 영화 미학의 혁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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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 ⓒ프레시안무비 |
이번 영화제에는 영화 상영 외에도 상탈 아커만의 영화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이자 영화평론가인 김성욱과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표인 김연호가 함께 하는 대담이 준비되어 있다. 상영작과 상영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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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탈 아커만 회고전 포스터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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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이사소동(2004) 갇힌 여인(2000) 동쪽(1991) 밤과 낮(1991) 미국 이야기(1988) 80년대 갤러리(1986) 내가 본 파리 20년 후(1984) 80년대(1983) 폭풍의 밤(1982) 안나의 랑데부(1978) 잔느 딜망(1976) 나, 너, 그, 그녀(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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