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 ⓒ프레시안무비 김정민 기자 | |
싱가포르의 에릭 쿠 감독은 장편 데뷔작 <면로>(1995)를 비롯, <12층>(1997), <나와 함께 있어줘>(2005) 등으로 역시 세계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아시아의 유망주. 이번에 선보일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제)는 남편과 한 살배기 아들을 고향인 인도네시아의 변두리 마을에 남겨둔 채 싱가포르에서 가정부 일을 하는 젊은 여인 드위의 삶을 다룬다. HD 카메라로 촬영될 예정. 펜엑 라타나루앙은 우리 배우 강혜정과 작업한 최근작 <보이지 않는 물결>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태국 감독. 이번에 선보일 <12시간 20분>은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가 비행시간인 12시간 20분 동안 마치 결혼한 부부처럼 지내는 이야기다. 전주영화제의 '삼인삼색 프로젝트'는 영화제 상영 후 국내외의 배급까지를 목표로 기획돼 온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아시아 감독 3인에게는 작품 당 5천만 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감독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편집장비를 이용하여 각각 30분 분량의 디지털 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그동안 삼인삼색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작품들로는 츠카모토 신야의 <혼몽>, 송일곤의 <마법사(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세계의 욕망>, 유릭 와이의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인풀루엔자>, 아오야마 신지의 <처마 밑의 부랑아처럼>, 스와 노부히로의 <히로시마에서 온 편지>, 지아장커의 <공공장소> 등이 있다. 디지털 삼인삼색 작품이 선보이는 올해 전주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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