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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 '말맞추기'와 황우석 '언론플레이'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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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메디 '말맞추기'와 황우석 '언론플레이'에 경고

검찰 "말맞추기는 증거인멸 의도"…17일 연구원 13명 소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미즈메디병원 측의 '말 맞추기'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방해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황우석 교수 측에도 '언론 플레이' 자제를 요청했다.

***검찰 "노성일 이사장이 연구원들 동향 관리하는 정황 있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연구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구원들이 미리 말을 맞춘 듯 똑같은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성일 이사장이 연구원들의 동향을 관리하는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미즈메디 측에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전에 말을 맞추는 것은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말 맞추기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한 황우석 교수 측도 일부 특정 언론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녹취록을 건네는 등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수사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황 교수 측에 경고하는 동시에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17일 실무 연구원 13명 소환**

검찰은 이날 서울대 연구원 5명과 미즈메디 연구원 8명 등 실무 연구원 13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은 사이언스 논문 저자들에 포함되지 않았고, 현재 출국금지 상태이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부분 출금을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주 실무 연구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지은 뒤 다음주부터는 권대기 연구원, 윤현수 교수, 박종혁, 김선종 연구원 등 논문 작성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는 설 연휴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한 이번 사건에 연루된 33명의 이메일에 대한 분석자료를 대검찰청으로부터 건네받아 구체적인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대검 과학수사 2담당관실은 그동안 압수한 이메일 자료에서 스팸메일과 이번 사건과 관계 없는 사적인 메일을 걸러낸 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특별수사팀에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다음주 말까지 이메일 조사를 마친다는 방침인 가운데 일부 관련자들이 이메일을 통해 서울대 조사위의 조사에 공동으로 대응한 정황이 포착돼 '이메일을 통한 말 맞추기' 의혹이 이번 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연구비 부분 감사원이 우선 감사. 위법 혐의 드러나면 계좌추적**

검찰은 이밖에 사건 관련자 30여 명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이동통신사로부터 제출받아 각 통화자마다 주 통화 대상, 통화시기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황우석 교수가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에게 2001년~2003년 사이 2억 원의 연구비를 지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검찰은 "연구비 사용내역 등 압수한 7개 상자 분량의 연구비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그대로 제공했기 때문에 일단 감사원이 우선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위법행위에 대해 고소, 고발 형태의 수사요청이 들어오면 계좌추적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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