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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회포럼, 올해는 세 곳에서 연쇄개최

베네수엘라 사회포럼, 남미 좌파정권 참여 주목

매년 연초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서 같은 시기에 반세계화를 기치로 내걸고 열리는 세계사회포럼(WSF)이 올해는 베네수엘라와 말리공화국, 파키스탄 등 세 곳에서 잇달아 개최된다고 뉴스 사이트인 〈인터프레스 서비스〉가 9일 보도했다.

***반세계화 '세계사회포럼' 베네수엘라, 말리, 파키스탄에서 연쇄 개최**

제일 먼저 열리는 것은 '아프리카 사회포럼'으로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말리공화국의 수도 바마코에서 개최되며, 이어 24일부터 29일까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르카스에서 미주 사회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사회포럼은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오는 3월 열릴 예정이다.

올해의 세계사회포럼은 작년에 결정된 대로 당초 세 지역에서 동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각기 다른 날짜에 열리게 됐다. 카라치에서 열리는 아시아 사회포럼은 지난해 8월 일어난 파키스탄 북부의 대지진으로 인해 3월로 연기됐다.

세계사회포럼은 강대국들이 주도하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정책에 맞서는 반세계화 시민사회단체들의 큰 연례행사로, 2001년 이후 브라질 남부 항구도시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세 차례, 인도의 뭄바이에서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베네수엘라 포럼…차베스 정권이 후원**

이번에 열리는 지역 포럼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미주 포럼이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으로 남미에서 정치적 논쟁의 중심으로 떠오른 베네수엘라에서 열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베스 정부가 이 행사를 위해 900만 달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1999년에 취임한 이래 세계사회포럼에서 제기돼온 주장과 비슷한 발언을 해 왔으며, 국제 반세계화 행사들에 개인적으로 참여해 왔다.

더욱이 이번 포럼은 볼리비아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가 취임한 이틀 뒤에 열리게 돼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당선은 남미 지역의 좌파 정치와 사회운동의 성장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였다.

***"반제국주의와 반세계화를 위한 연대의 장 될 것"**

차베스-룰라-모랄레스의 남미 삼각 좌파 정권의 수립으로 이번 미주 사회포럼이 강대국들의 연대에 상응하는 남미 좌파 정부들의 '공식적' 연대 행사로 탈바꿈하리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인터프레스 서비스〉는 베네수엘라 포럼은 '차베스식'으로 기울지 않고 국제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담아 왔던 고유의 정체성을 지켜갈 것이라고 전했다.

볼리비아 노동자 조직 조합원인 자코보 토레스는 "우리는 그동안 해 왔던 규범에 따라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가 차베스 지지자들만의 모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차베스 대통령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다른 활동가들과 의견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신중한 검토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반제국주의와 미국이 주도하는 미주자유무역지대 설립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베네수엘라의 연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베네수엘라 사회포럼은 '사회적 해방을 위한 힘, 정치, 투쟁', '제국주의 전략과 대중의 저항', '탐욕스런 문명에 대한 대안', '운동의 다양성과 정체성, 그리고 세계적 전망', '노동, 착취, 그리고 삶의 재생산', '소통, 문화, 교육 : 민주화의 역동성과 대안들'과 같은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린 작년 포럼에는 15만5000명이 참여했다. 이번 미주 사회포럼 기간에는 8만 명에서 10만 명 사이의 활동가들이 인구 400만 명의 도시 카르카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로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방문자가 모여드는 행사를 치르게 된 셈이다. 베네수엘라 포럼은 닷새 간 174개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2200여 개의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세계경제포럼(WEF)은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며, 이 기간 중인 27일부터 28일에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비공식 각료회의가 다보스에서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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