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비정규직 법안 심의중 단병호-장복심 의원 설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비정규직 법안 심의중 단병호-장복심 의원 설전

환노위 갈등 심화…입장 조율 '난망'

비정규직 법안을 다루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는 이틀째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논의를 이어갔으나 좀처럼 여야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원식 "늦어도 6일 오전까지는 결론 내야"**

2일 오후 소위위원장인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중간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의에선 구체적 쟁점 부분에 있어 합의를 이뤄낸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사회적으로 쟁점이 된 부분 외에도 작은 쟁점까지 논의하는 분위기였고, 굳이 합의를 이루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이를 묶어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 의원은 처리 기한과 관련해서는 "정기국회에서 꼭 처리하자는 입장이며 늦어도 6일 오전까지는 (상임위 차원의) 결말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환노위는 일단 이날 오후 5시부터 전체회의를 열어 비정규직 법안을 제외한 기능대학법 등을 우선 처리키로 했다.

***장복심 "어디서 하던 짓을…" 단병호 "짓이라고 했느냐"**

한편 이날 소위에선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 간에 감정 섞인 발언이 오가는 등 격한 분위기가 한때 연출되기도 했다.

비공개로 열린 소위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양측의 마찰은 오전 소위가 정회되기 직전 발생했다.

'기간제 및 단시간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조문을 놓고 의원들의 입장 차이로 논의가 공전하던 중 단 의원이 거듭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자 장 의원이 "다 알아들었으니 그만하라"고 발언을 중간에 끊었다.

이에 단 의원은 "한 조문 한 조문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조문 검토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법안심사소위의 역할이다. 내 발언이 끝난 다음에 발언하라"고 반박했지만, 장 의원은 재차 "90% 이상 혼자 얘기했으면 되지 않았느냐. 알아듣지 못한 것도 아니고 경우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감정이 상한 단 의원이 "내가 경우가 없다는 말이냐. 점잖게 대하면 그런 줄 알아야지"라고 맞대응하자 장 의원은 "점잖긴 뭐가 점잖냐. 어디서 하던 짓을 여기서 하느냐. 어디서 하던 버릇이냐"고 기름을 부었다.

이에 더욱 격앙된 단 의원이 볼펜을 바닥에 던지고 안경을 벗어 책상에 내동댕이치며 "'짓', '버릇'이라고 했냐"고 따졌고, 장 의원은 "어디서 책상을 치고 그러느냐"고 맞고함을 쳤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더 이상의 설전은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오후 회의가 속개된 뒤 장 의원이 "단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고 막역한 사이인데 예민한 법안을 심의하다 보니 그랬다"는 취지의 사과 발언을 한 것으로 상황이 매듭됐다.

단 의원 측은 이 일에 대해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라 그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홀로 감당하려니 힘들다"고만 말했다.

장 의원 측도 사실 여부에 대해선 시인도 부인도 않은 채 "회의 과정에서 단 의원이 했던 주장을 되풀이하기에 '혼자만 의견개진 하지 말고 골고루 의견을 개진하자'는 문제제기를 한 것인데 단 의원이 감정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