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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도 '혁신안' 놓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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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도 '혁신안' 놓고 '정면충돌'

홍준표-소장파 "한나라 과거로 회귀" 맹비난

한나라당은 10일 박근혜 대표 주재로 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선 후보 및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시 일반 국민의 참여 비율을 50%로 반영키로 한 혁신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초에 진행될 대통령 후보 경선은 일반 국민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지역순회 경선 방식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2002년 '국민참여경선' 돌풍을 일으켰던 민주당의 선출 방식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은 "이번 결정이 무늬만 국민참여경선일 뿐 당심과 민심의 괴리, 각종 편법 시비를 열어놓았다"며 강력 반발해 진통이 예상된다.

***"당 외부에도 50% 개방"**

이날 운영위가 의결한 혁신안은 대통령 및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시 당원과 일반국민의 비율을 50대 50으로 하기로 했다. 전원 당원들로만 선거인단이 구성됐던 과거에 비해 비교적 당 외부에 문호를 개방한 안이다.

당원 비율은 전당대회 출석 대의원(20%)',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책임당원(30%)로 세분화되며, 당 외부의 여론은 일반국민 선거인단(30%)과 여론조사(20%)를 통해 수렴키로 했다. 이로써 한나라당도 대선 후보 선출 방식에 '국민참여경선'의 요소를 갖추게 됐다.

혁신안은 또 적극적인 외부인사 '수혈'을 위해 모든 공직선거에서 30%를 넘지 않는 한도에서 경선 없이 '전략 공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안은 또 현재 대표최고위원 중심인 단일성 지도체제를 집단 지도체제로 바꿔 최고위원들에게 권력을 분산키로 했다.

이는 공천, 인사, 재정권을 가진 당 운영위를 폐지하는 대신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로 선출되는 최고위원 5명,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의에 권한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다만 이같은 변화로 인해 최고 의결기구가 된 최고위원회를 견제하기 위해 90명 이내의 상임전국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상임전국위원회에는 국회직이나 당직을 맡지 않은 3선 이상 중진의원과 호남, 충청 등 열세지역 및 원외위원장이 많은 지역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이 참여할 수 있다.

***소장파 "우리당도 폐기한다는 기간당원제를…"**

그러나 운영위 통과안이 '일반 국민 선거인단은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는다'는 조항을 끼워넣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는 일반 국민 선거인단은 비당원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당원선거인단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 및 일반당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소장파들은 현재 40만 명에 달하는 책임당원들이 다른 경로로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진입할 수 있어 사실상 국민참여경선의 취지를 무색케 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당장 홍준표 혁신위원장은 운영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운영위 결정은 향후 대선후보 경선에서 불공정 시비와 각종 금권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후보가 등장할 여지를 남겨 폐쇄적 과거로 회귀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비난했다.

소장파들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도 성명서를 내고 "불공정 선거 시비의 원인이 되고 국민들이 원하는 한나라당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왜곡된 결과를 초래해 당이 심각한 위기에 몰릴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수요모임은 주로 '책임당원 30% 참여'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민심을 고려하지 않고 각 후보자들이 무차별로 모집한 책임당원 중심으로 후보를 선출한다면 당비 대납과 금권, 부정, 타락 선거로 흐를 중대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홍 위원장도 "열린우리당 조차도 기간당원제의 폐해를 인정해 폐지하거나 개정하겠다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권한과 역할에 대해 당내 합의도 도출되지 않은 책임당원만을 중심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수요모임과 홍 위원장 등은 "운영위가 일방적으로 혁신안을 개정 통과시킨 것은 당헌당규 개정 과정에서 반드시 바로잡혀져야한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 문제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후보 선출의 '게임의 룰'을 둘러싼 '힘겨루기' 성격이 짙어 각 세력간의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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