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18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의제나 장소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시간에 대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회담은 대략 20분 정도 이뤄지므로 이에 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한.중 정상회담, 17일 한.미 정상회담, 18일 한.일 정상회담, 19일 한.러 정상회담 등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서 주변 4강 국가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달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초미의 관심사가 됐던 사안이다. 한국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12월로 예정된 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셔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그 뒤 "선택외교와 필수외교를 분리하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이번 APEC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지난 8일 CNN, 로이터통신 등 서울 상주 외신 지국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가까운 이웃나라 손님이어서 무슨 일이 있거나 없거나 만나보는 게 좀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개최가 공식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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