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DJ "이미 정치 떠나…현실정치 개입 안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DJ "이미 정치 떠나…현실정치 개입 안한다"

맹형규, '한나라당 당원 대상 특강' 요청 거절 당해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에서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등 각 정당은 '구애 경쟁'을 벌였지만 정작김대중 전 대통령은 6일 '현실 정치 불개입'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6일 광주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이 지역 발전의 큰 출발점을 찍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여러분과 같이 기뻐한다"면서 "더구나 제 이름까지 붙이도록 허용해 주신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광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DJ "한반도 평화 위해 할 수 있는 일 있다면 도울 것"**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과 헌신의 맨 선두에 숭고한 5.18의 희생이 있고 그것은 바로 이 광주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광주의 하늘과 땅에는 이런 정신이 충만해서 광주시민을 찬양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찬 인사말에서 "나는 이제 정치를 떠났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다만 남북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월 퇴임 직전 '동교동계 해체'를 촉구하면서 퇴임 후 정치 불개입 선언을 한 이래 수차례 같은 입장을 밝혀 이날 발언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불법도청 파문'이 일면서 현 정부와의 '갈등설'이 불거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 전대통령은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강조하며 "광주 영령의 거룩한 죽음을 생각하고 (당시 신군부와) 타협하지 않았다"며 "타협하면 일시적으로 살고 영원히 죽으며 그렇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죽지만 영원히 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광주시민은 살아서도 나들 도왔고 죽어서도 도왔다"며 "대통령 당선 때까지 16년 동안 한반도 빠짐없이 9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고 은혜에 보답코자 (나는) 목숨을 내놨다"고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맹형규 "한나라당원 대상 특강" 요청에 DJ "정치 떠났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에 대항하는 '반노 빅텐트 정치연합'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DJ 측 세력과 연대를 모색해 온 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김 전대통령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고 인터넷 신문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맹 의장은 "영수회담 준비를 위해 일찍 행사장을 떠나려는데 김 전 대통령에게서 연락이 와 일정에 없던 만남이 이뤄졌다"며 "15분여 동안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맹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요청했으나, 김 전 대통령은 "'고맙긴 한데 정치 일선엔 나가지 않겠다'며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맹 의장이 전했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5000여 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정치권에선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정치 불개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열린우리당에선 문희상 의장을 비롯해, 김혁규 김명자 배기선 의원 등 20여 명이, 민주당에서는 한화갑 대표, 이낙연 원내대표, 김효석 의원 등이, 한나라당에서 맹형규 정책위의장, 정의화 이인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