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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개혁'인가, '정치공세'인가?

[프레시안 스포츠] 축구협, 국정감사 피감기관 될 수도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이 5일 정몽준 의원의 대한축구협회장 직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5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인의 의사에 따라 선출된 것으로 외부에서 축구협회장의 퇴진을 거론하는 것은 스포츠 단체에 대한 모독이다. 더욱이 특정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이같은 주장을 편 것은 정치적 오해를 야기시킬 수 있으며 축구발전에도 큰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이어 "특히 (정 회장과) 김운용 씨의 비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방송 매체를 통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논란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위험한 것이다. 또한 정 회장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큰 문제를 일으킨 양 얘기한 것은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 국장은 또 "축구는 축구일 뿐이며 대한축구협회는 민간 체육단체다. 정치와 연관시키는 건 맞지 않다. 감독 선임에 있어서도 기술위원회가 독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정치 조직도 아니고 정부기구도 아니다. 축구협회장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게 온당한가에 대해 먼저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유 국장은 끝으로 "안 의원이 체육분야 전문가라고 하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부당하며 저의가 의심스럽다. 안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간섭하는 것보다 올바른 정치활동에 전력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축구협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문광위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이번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으로 축구협회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금 한국축구의 고질적 문제점이 축구협회의 구조적인 결함에 기인하고, 축구가 특정인의 정치적 활용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축구협회의 행정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회가 직접 축구협회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축구인들 역시 축구협회의 개혁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안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열린우리당의 축구협회와 정몽준 회장에 대한 압박이 '축구협회 개혁'이 아닌 '정치 공세'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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