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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盧, 경제 몰라 옛관료 그대로 써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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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盧, 경제 몰라 옛관료 그대로 써서 문제"

현정부 '인사정책' 맹비판…"연정론은 盧 지역주의 恨 때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이 경제를 몰라 옛 관료들을 그대로 쓰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우물 안' 인사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장관은 5일자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의 일단을 내비쳐 주목된다.

***"현정부 최대의 문제는 인사정책"**

김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유능한 사람들을 충분히 그룹화하지 않았다"며 "유능하고 도덕적인 동기를 갖춘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고 대안이 충분히 없으니까 옛 관료들을 그대로 쓰고 있는데 그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김대중 정부도 초기가 지나 인사 문제에 부딪혔는데 현 정부도 최대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관련해 "후보 처지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자기를 도와준 사람은 좋아하게 마련이지만 직접 도와주지 않은 사람은 못마땅 할 것"이라며 "그러나 나라를 운영하려면 그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현행 국무회의는 방망이만 두드리는 식"이라며 "현안에 대해 보고하고 생각하는 차원에서 묻기도 해야 하는데 부처간 조율이 이미 끝나 부결된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들이 원래 다른 부처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부담스럽고 다시 신세도 갚아야 하니까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그러나 국무회의가 활성화돼야 행정부가 균형감각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부동산 종합대책은 행정부의 결정적인 운명이 걸린 사안인데 국무회의에 보고하지 않아 내가 '임시국무회의라도 소집하자'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8.31 부동산 대책의 의견수렴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당 복귀, 연말연초에 정동영-이해찬과 패키지로 움직일 것"**

김 장관은 한편 노 대통령의 '연정 드라이브'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부산에서 한번 당선된 뒤 안 됐는데, 그게 한(恨)인 것 같다"며 "대통령은 그런 지역주의를 두들겨 부수고 싶은 것이다. 결코 적당히 얘기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슈뢰더 독일 총리나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부럽다는 노 대통령 얘기가 거짓말이 아니다"며 "노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질 때는 져야 된다고 정말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어 연정 제안을 재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그것은 노 대통령에게 10번째 문제의식쯤 될 것"이라며 "재집권은 다른 사람 몫이다. 대통령은 현안 해결을 하기에도 바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그러나 "12인 모임에서 대통령이 연정을 세 차례 말했는데 토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필생 과업과 비슷하게 얘기하니까 서로 말하기가 갑갑하다"고 편치 않은 심경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이어 당 복귀 시점에 대해선 "연말연초에 계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해찬 총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대선구도 전체를 대통령이 어떻게 짜느냐, 열린우리당이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패키지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당에 복귀하면 전면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지방선거가 힘들더라도 정치라는 게 물러설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해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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