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4강 환상에서 깨어나라"

[프레시안 스포츠]獨 월드컵 홈페이지, 본프레레호 혹평

"현재 전력으로 내년 여름 독일에서 펼쳐지는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재연한다는 건 환상이다."

2006 독일 월드컵 홈페이지(FIFAworldcup.com)는 20일(한국시간) 좌초 위기에 있는 본프레레호를 혹평했다.

이 홈페이지는 '방탕한 한국이 대가를 치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홈 그라운드의 이점과 3명의 유럽파 소집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0대1로 패해 최근의 졸전을 거듭했다"고 보도했다.

홈페이지는 또 "한국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올해 사우디에게 두번째 당한 패배의 원인을 불운으로 돌렸다"며 본프레레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한국은 5~6번의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반면 사우디는 한 차례 찾아온 기회를 골로 연결시켰다"고 언급했다.

홈페이지는 이어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은 한국은 사우디전 90분 동안 볼을 지배하며 골을 노렸지만 전반 4분 터진 사우디 알 안바르의 헤딩슛에 화답하는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2002 한일 월드컵의 골든보이 안정환과 10대 축구 신동 박주영도 사우디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는 실패로 끝난 본프레레 감독의 유럽파(안정환, 이영표, 차두리) 소집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 한국이 일본, 이란, 사우디 등과 마찬가지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달리 굳이 유럽파를 소집한 것은 최근 본프레레호의 성적 부진에 따른 고민을 반영한 것이란 의미다.

홈페이지는 끝으로 "본프레레 감독은 '팀 전체가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 유럽파 선수들이 오랜 비행으로 피로감을 느낀 것도 패인'이라고 했지만 월드컵 4강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한국의 광적인 축구팬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