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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反美축제 '오! 노 USA'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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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反美축제 '오! 노 USA' 열기로

5월 3-4일 경희대ㆍ명동서, 1만명 이상 참가 예정

연초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악의 축'발언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강탈에 이어 지난 19일 공군의 차기 전투기선정에서도 노후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F-15K가 선정되자 이에 반발하는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분노와 울분을 함께 나누다가 오프라인에서 힘을 합쳐 축제형식을 빌린 반미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5월3일부터 이틀간 '오! 노~ U.S.A 페스티벌' 열어**

청년민족축전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 24일 서울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종목에서 우리나라 김동성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오노 선수의 이름을 패러디한 '오! 노~ U.S.A 페스티벌'(Oh!No~U.S.A FESTIVAL)이라는 이름으로 '제1회 청년민족축전'을 5월3일부터 이틀간 경희대와 명동에서 열기로 하고 구체적 행사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축제의 총연출을 맡은 지정환씨(노래패'우리나라' 기획담당)는 이번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이 자발적인 네티즌들임을 강조하고 "기본회원수 2천명이상의 사이트 20여개가 모여 스스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으며 그 중에는 8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사이트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5월3일 공연행사에는 1만명에서 1만5천명 참가를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씨는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미국에 대한 고민을 소통하는 과정에서 각 단체가 따로따로 활동을 하는 것보다 한 자리에 모여 힘을 합하고 국민들에게 선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어떤 한 사람이 기획한 것이 아니라 나 역시 가입하고 있는 한 사이트를 통해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찾을 때까지 꾸준히 활동할 것'**

준비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경회씨(홍익대학교 학생회장)는 "이전의 반미운동이 감정적으로 미국을 부정하는 단발적인 것이었다면 이번 축제는 그동안 혈맹, 우방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미국의 실체를 정확히 알고 대처해서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찾을 때까지 꾸준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공연형식으로 열리는 첫날 행사는 '자전거 탄 풍경'같은 대중가요 가수부터 '레이지본'등 인디밴드, '종이비행기', '기특한 과자'등의 풍자성 강한 노래를 인터넷을 통해 히트시키고 있는 민중가요패 '우리나라'까지 어우러져 한바탕 공연을 펼치고 4일 명동 한빛은행 지점 앞에서 열리는 둘째 날 행사는 '미국의 美자를 米자로 바꾸기 캠페인', 'F-15기 선정반대 서명'등 캠페인과 전시회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단체 중 하나인 인터넷 카페모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의 관리자 최향림씨는 "우리가 처음 출발할 때는 동계올림픽에 관해 토론하는 소모임이었으나 쇼트트랙경기의 편파 판정과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부당한 압력을 접하면서 미국제품 불매사이트로 성격이 변화했다"고 소개하고 이날 발표된 축제와는 별도로 오는 28일을 '온 국민 맥도날드 출입금지의 날'로 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예사로 봐선 안될 것"**

준비위는 이번 축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국민혈세로 미국을 살찌우는 F-15K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미국과 현정부에 대한 자신들의 솔직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성명에서 준비위는 "미국과 정부당국은 우리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예사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며 "우리 젊은이들의 분노를 순간의 혈기로 오인한다면 그것은 F-15K 선정보다 더 큰 오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의 의의에 대해 준비위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던 단체들이 온라인에서 지속적 토의를 거쳐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가지고 연대하여 자생적으로 기획한 사회적인 의식이 깔린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의 이태호실장은 "아직 구체적 성격은 알 수 없지만 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에서도 자생적 힘으로 성공을 한다면 사회운동의 새로운 형태로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준비위는 이번 공연과 축제로 생기는 수익금은 F-15기 도입을 반대하는 신문광고와 미군에 의한 피해자 후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참여나 관람에 대한 정보는 행사의 홈페이지인 http://www.ohnousa.com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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