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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담맘 쇼크'는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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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호, '담맘 쇼크'는 더 이상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스리톱 경쟁구도 주목

지난 3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경기장에서 펼쳐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에 0대2로 패해 위기에 몰렸던 본프레레호가 17일 복수전에 나선다.

15일 차두리, 안정환, 이영표 등 유럽파가 합류해 사실상 최상의 멤버를 갖춘 본프레레호는 남북 통일축구의 여세를 몰아 월드컵 최종예선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는 각오다.

본프레레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훈련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에 안정환을 포진시키고 좌우측 윙 포워드에 박주영과 차두리를 내세웠다. 미드필드 라인은 좌우 날개에 김동진과 이영표를 세웠고 중앙엔 김두현, 백지훈을 고정시켰다.

본프레레 감독은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 훈련을 집중적으로 주문하면서도 공격 옵션 다변화를 위해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통한 과감한 침투패스와 중거리 슛 시도를 독려했다. 측면돌파 일변도의 공격에서 탈피해 수비위주의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 수비라인을 흔들겠다는 포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14일 남북 통일축구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그들은 독일 월드컵 멤버에 들기 위해 경기장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존 선수들은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 시점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대표팀에 남아 있기 어렵다"며 기존 대표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간의 경쟁심리를 자극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겨냥한 두 명의 기존 선수는 이동국, 이천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던 이동국은 동아시아대회 중국전에서 페널티 킥을 실축한 뒤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페인리그에서의 부진을 씻으려 했던 이천수도 마찬가지다. 이천수는 동아시아대회 3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의욕만 앞섰을 뿐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탈피해 골 감각을 회복한 '축구천재' 박주영에다 차두리, 안정환이 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에서 이동국, 이천수의 자리는 '떼논 당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번 사우디와의 예선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의 정신적 준비가 부족했다"며 패인을 '선수들의 정신력'에 찾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한국의 측면공격에 대비해 사우디가 포백 수비라인을 세워 성공을 거둔 점에 대해 "압박도 제대로 안됐고 패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전술적인 대비도 의미가 없다"며 감독의 전술부재에 관한 지적도 일축해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었다. 한국은 사우디전 패배 이후 무패 행진을 하며 월드컵 본선 6회 연속 진출을 달성했지만 사우디전은 본프레레 감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었던 셈이다.

'담맘 쇼크'의 복수전을 준비중인 본프레레호는 측면 공격과 함께 중원에서의 침투패스가 얼마나 날카롭게 연결되느냐가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경쟁구도가 본격화 되고 있는 최전방 스리톱이 변화무쌍한 위치변경으로 공간을 창조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우디가 1.5군으로 구성돼 있긴 하지만 빠른 역습에 대비한 수비강화도 필요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는 일단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늘 말하지만 수비 위주의 작전을 펴는 팀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 대표팀 전체의 틀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새로운 선수를 계속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통일축구의 승리로 한 숨 돌린 본프레레 감독이 '감독교체 논란'을 잠재우고 사우디전에서 확실한 대반전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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