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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FX 기종선정 예정대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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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FX 기종선정 예정대로 강행

19일 2차 선정 결과 발표 예정-시민단체들 강력 반발

국방부가 김동신 국방장관을 대상으로 한 최규선의 로비의혹에도 불구하고 19일 차기전투기(FX) 2차 기종선정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함께 발표될 차기전투기의 엔진선택도 새로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의 획득사업 관련자들은 최근 민감한 여론을 의식해 FX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인터뷰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여론이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면돌파' 하기로 내부 합의를 본 것으로 국방부 주변에서는 관측되고 있다.

***로비 의혹 제기에 국방부와 보잉사 크게 당황**

국방부 획득실의 한 관계자는 16일 "현재로서는 변동사항이 없으며 19일 예정대로 발표가 그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종결정을 위한 최종평가회의에 들어간 관계자들이 19일에 결과를 가지고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착엔진도 같은 날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국방부는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김동신 국방장관을 대상으로 FX 로비 의혹을 펼친 게 아니냐는 최근의 의혹 제기에 크게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의혹은 최규선 대표가 그동안 김장관을 몇차례 만났으며, 여기에 김대중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도 관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급속히 증폭되고 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15일 국회 국방위 답변을 통해 "국방장관이 되기 전에 2~3차례, 국방장관이 된 후에는 장관 관저에서 최씨를 한차례를 만난 적은 있으나 FX에 대해선 한마디도 나눈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재 검찰이 최규선의 군상대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한 차례 큰 파장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보잉사도 최근의 로비 의혹 제기에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보잉사는 16일 발빠르게 10대 중앙일간지 및 경제신문에 자사전투기인 F15K의 우수성과, 그동안 문제가 된 부품 수급문제나 절충교역 등에 대한 자세한 해명을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이같은 광고는 15일 최규선 로비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로비 의혹 제기와 무관치 않은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자칫 하면 실험용 엔진 달고 날아다녀야 할 판**

국방부가 19일 예정대로 차기전투기로 F-15K를 선택할 경우에도 여기에 장착될 엔진을 둘러싼 추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이 기종에 장착이 가능한 엔진으로는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사의 F110-GE-129와 프랏앤휘트니(P&W)사의 F100-PW-229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방부는 구매가격을 낮추기 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GE사 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현재까지 실전에 배치된 미 공군의 F-15 전투기에 장착된 엔진이 모두 P&W사 제품이라는 데 있다. 반면 국내언론에 장착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된 GE사의 엔진은 실전 배치경험이 전무한 제품이다. GE사 엔진은 구형기체에 테스트만 마친 실험용 엔진이다. 따라서 GE사 엔진이 선택될 경우 한미간의 엔진 종류가 달라 그동안 국방부가 주장해 온 유사시 미 공군의 협조도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여연대의 이태호 실장은 국방부가 기종 선정 강행에 대해 "FX사업에 최규선비리까지 연루된 것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으므로 국방부는 선정 강행보다는 우선 조대령 문제나 최규선 의혹을 투명하게 해결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번 의혹에 직접 관련이 있는 국방부장관이 총대를 메고 선정을 강행한다면 시민단체들은 6월의 대통령 재가를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 전투기 선정은 오는 19일의 제2차 기종 선정을 거쳐 6월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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