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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공방' 여야 간에 이미 수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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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공방' 여야 간에 이미 수위 넘어서

우리 "유신 수제자" vs 한나라 "시정잡배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막말' 공방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2일 여당에선 '유신의 수제자'(이명박), '쯔끼다시만 화려한 박근혜식 정치'라는 발언이 나왔고, 한나라당은 우리당 유시민 전병헌 의원 등을 "시정잡배"로 몰아붙이며 반격했다.

***김현미 "이명박엔 '유신 수제자', 박근혜에겐 '책이나 읽었나'"**

대변인 시절 '박근혜 저격수' 역할을 도맡다시피 했던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2일 결코 녹슬지 않은 독설로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근혜 대표를 맹공했다.

김 의원은 MBC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알몸 노출사건과 관련해 이 시장이 "퇴폐 공연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서울시 산하공연에 초청하지 말라"고 한 발언을 겨냥해 "유신의 수제자다운 발상"이라고 직공했다.

그는 "서울시 산하공연에 누구를 초청하고 말고가 서울시장 자유 권한일지는 모르지만, 퇴폐 공연팀 블랙리스트라니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황당한 지시가 아닐 수 없다"며 "그래서 이명박 시장을 낡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인디문화 자체를 불온시하고 규제하려는 것은 유신시대 유령들이나 하는 일이다. 사건 하나 터지면 우루루 몰려가 가위 들고 잘라내고 몽둥이 들고 설치는 접근법은 너무도 유치한 구식"이라며 "한마디로 유신스럽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의 화살은 박 대표에게도 날아갔다.

김 의원은 박 대표의 연정제안 거부를 거론하며 "메인 디쉬는 없고 쯔끼다시만 화려한 박근혜식 정치, 공주님의 미소로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 국정과제는 아무것도 없음을 직시하고 당당하게 대안을 갖고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대표는 공허하다"며 "정치도, 정책도, 심지어 정쟁까지도 지역주의 정치구조에 의해 왜곡되는 현실을 모르거나 외면하고 싶기 때문이다. 호남에 가서 미소짓고 아이들 손 잡아준다고 지역주의 정치가 해소되느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기존의 낡은 구조, 낡은 시장에서 고만고만한 제품경쟁이나 하자는 박 대표의 주장이야말로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 전략이다"며 "책을 읽었다면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셨을 텐데…"라고 비꼬았다.

앞서 박 대표는 휴가 중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책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가 복귀 후 "정치도 정당 간 대립에서 벗어나 국민이라는 바다 속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한나라 "유시민-전병헌 등 '시정잡배'"**

반면 전여옥 대변인이 아직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역시 거친 독설로 반격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집권을 3년째 하고 있으면서도 국민들의 가려운 곳 하나 못 찾고 시정잡배들 수준의 입버릇 하나 못 고치는 천박성이 몸에 밴 사람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리인지 새삼 절망한다"고 독설을 쏟아냈다.

이 부대변인이 '시정잡배'로 지목한 여당 인사는 우리당 유시민 의원, 전병헌 대변인 등.

이들이 전날 박 대표의 연정 거부를 비난하며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하다"(유시민), "건전 정치인들의 목소리조차 유신공주의 치마폭으로 싸매버리려는, 무책임하고 지역주의에 안주하려는 잘못된 회견"(전병헌)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선 "여론조사에 후보직 걸고, 재신임에 대통령직 걸고, 불법선거자금에 정치생명 걸고, 불법선거운동에 탄핵 걸고, 선거구제에 대통령 권한을 건 도박정치 좋아하는 노 대통령은 도박정치 때문에 큰 일 당할까 걱정이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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