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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정치권, 지역구도 속에서 독설 경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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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정치권, 지역구도 속에서 독설 경쟁만"

"언론도 속보 경쟁으로 의제 설정 기능 못해"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 현 정치권에 대해 "강력한 지역구도로 정당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이 되는 체제 속에서 국회의원들이 의제를 제시하고 대안을 찾기보다 '누가 더 독설을 잘하나' 경쟁만 벌이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식선물거래소ㆍ증권업협회ㆍ선물협회 공동 주최 세미나에서 "우리 사회에서 수면 위로 떠올려야 할 의제를 설정하는 1차 책임은 언론에 있고, 2차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준 "언론 '속보경쟁' 때문에 의제 설정 못해"**

김 실장은 그러면서 의제 설정의 1차적 책임을 가진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IMF 위기,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제적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일정 정도의 책임이 언론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IMF 위기가 오기 전에 그 위기의 징후를 포착한 학자, 전문가 등이 곳곳에 있었을 텐데 대부분의 언론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보도로 일관했었다"며 "그런 부분에 귀 기울이고 의제를 던지는 일을 그 누구보다도 언론이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10년 전에 이미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예견됐는데도 어느 누구도 의제로 떠올리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영세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의 기초 통계조차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참여정부가 실태파악에만 2년 반이 걸렸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실장은 "우리 언론이 의제를 잘 던지지 못하는 이유가 속보기사에만 익숙하기 때문"이라며 "일반인들은 거의 관심이 없는 인사 문제를 언론은 다른 언론보다 1분 1초라도 빨리 알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관련, "잘못됐을 때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도하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국민 개개인 모두가 '메시아'로서 (비판보다는) 의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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