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 사태의 핵심 인물인 홍석현 주미대사가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X파일' 책임지고 대사직 물러나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대사는 25일 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국제전화를 통해 최근 불법 도청 테이프 공개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책임을 지고 대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사는 앞서 25일(현지시간) 오전부터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거취 모색에 들어갔었다.
홍 대사는 이날 "몸이 불편하다"고 연락해 오전에 예정된 주례 직원회의를 취소했으며, 오후에 예정된 한미 친선우호협회 주최 '한미 우호의 밤' 만찬사도 위성락 정무공사를 시켜 대독케 했다.
또한 다음날 '코리아 소사이어티'와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뉴욕에서 공동 주최할 예정이던 주미대사 초청 오찬 연설회도 양측 협의아래 연기했다고 주미 대사관측은 밝혔다.
홍 대사의 이 같은 결정은 시민단체가 '즉각 사퇴'를 압박하고 있고 여야 정치권도 '자진 사퇴'를 종용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검찰과 국가정보원이 X파일 관련 수사에 착수키로 한 것도 홍 대사의 사의 표명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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