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축구경기 피스컵에서 최고의 스타는 단연 '국민클럽'으로 불리는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이다. 경기장에서의 팬들의 환호는 물론이고 히딩크 감독이 가는 곳마다 뉴스 거리가 한 보따리씩 쏟아졌다. 20일 리옹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 열린 에인트호벤의 기자회견도 마찬가지였다.
히딩크 감독은 이영표의 이적설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영표는 매우 가치가 높은 선수다. 어느 팀에 가도 항상 환영을 받을만한 능력을 가졌다"고 이영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빅리그의 최상위 클럽이 아니면 선수의 경기력 발전에 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잉글랜드의 2개, 스페인의 2개와 이탈리아의 3개 클럽 정도가 최상위 클럽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이영표의 프랑스 AS 모나코 이적을 반대했다.
히딩크 감독은 "영표는 에인트호벤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나와 얘기할 때도 영표는 이적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분명히 말하지만 박지성의 경우도 이적을 막고 싶었지만 막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영표의 이적과 관련해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부트발 인터내셔날>은 20일 "AS 모나코는 이영표를 데려오는 데에 2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생각했지만 에인트호벤은 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해 이영표의 AS 모나코 이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직 수락 여부에 관한 질문에 "내게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제의한 국가는 4개국이지만 호주를 포함한 2개국을 놓고 협상중이다. 호주 축구협회에 내가 몇 가지 요구를 했다. 요구가 관철된다면 11월부터 호주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은 상태에서 파트 타임으로 호주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불러주지 않으니 다른 팀을 알아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자신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20일자 <스포츠조선> 보도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내게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해 주길 기다리지 않았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 이날 하루 종일 축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히딩크의 한국 팀 복귀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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