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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의 '숨은 진주' 말루다, PSV 결승행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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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옹의 '숨은 진주' 말루다, PSV 결승행 저지

[프레시안 스포츠]다득점에 밀려 피스컵 결승행 좌절

또 1대1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올림피크 리옹이 웃었다.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5 피스컵 코리아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PSV 에인트호벤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리옹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유럽의 2004~2005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 2경기에서 모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에인트호벤에게 패했다. 피스컵에서 '복수전'을 노리던 리옹은 비록 에인트호벤과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에인트호벤의 피스컵 결승 진출을 저지했다.

1승2무(승점 5점)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은 골득실도 +1로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4골을 넣은 리옹이 3골을 기록한 에인트호벤에 1골차로 앞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것.

선취골을 넣은 쪽은 에인트호벤이었다. 전반 초반 리옹의 공격수 시드니 고부와 에시앙, 말루다의 맹공에 다소 밀렸던 에인트호벤은 전반 37분 첫 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로부터 기습적인 롱 패스를 받은 이영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호베르트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었던 브라질 출신의 호베르트는 가볍게 이 공을 차 넣어 대회 2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리옹은 후반 2분 에인트호벤의 수비진을 유린하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을 주인공은 플로랑 말루다. 말루다는 리옹의 오른쪽 윙백 레베이에르의 크로스를 에인트호벤 수비수가 걷어내지 못하자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말루다는 리옹의 숨은 진주다. 같은 팀의 골잡이 시드니 고부나 '부자구단' 첼시가 영입 의사를 밝혔던 천재 미드필더 에시앙에 비해 지명도에서 뒤지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말루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령 가이아나 태생의 말루다는 전광석화 같은 스피드와 함께 상대수비수를 무력화시키는 속임수 동작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향후 맹활약이 예상된다.

경기 내내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말루다는 "에인트호벤을 제치고 피스컵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날씨가 덥긴 했지만 나는 남미 출신이라 더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옹의 제라르 울리에 감독은 "힘든 경기에서 끝까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리옹이 프랑스 리그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피스컵은 좋은 시험무대다. 이제 우리가 에인트호벤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으니 에인트호벤 응원단들도 우리를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피스컵 A조 예선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지만 결승진출을 못해 아쉽다. 하지만 네덜란드 시즌을 앞두고 좋은 대회에 참가해 기쁘다. 마치 집에 온 것처럼 대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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