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행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 지센의 김동국 사장은 12일 <에인트호벤 다흐블라드>와의 인터뷰에서 “에인트호벤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영표가 에인트호벤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에인트호벤은 2009년까지 이영표와의 재계약을 원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의견차를 줄이지 못했다”며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이영표의 이적팀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이영표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에버튼, 아스톤빌라다. 이영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김동국 사장은 “에인트호벤이 이영표의 이적료로 500만유로(약 63억)를 요구하고 있지만 어떤 클럽도 (이영표와 같은) 28세의 수비수에게 이런 돈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프랑스 클럽 AS 모나코가 이영표를 영입하겠다고 제의했지만 에인트호벤은 적은 이적료 때문에 이를 거부한 바 있다. 값싼 선수들을 잘 키워 잉글랜드 등 빅 리그 클럽에 파는 소위 ‘축구중계무역’에 능한 에인트호벤으로선 이영표를 이적시킬 경우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 선수보강을 하겠다는 계산이 짙게 깔려있는 셈이다.
이영표는 박지성과 달리 에인트호벤의 동의가 있어야 타 구단 이적이 가능해 향후 이적료를 둘러싼 줄다리기를 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에인트호벤 다흐블라드>는 이영표의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히딩크 감독이 2005 피스컵 코리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이영표에게 새로운 제안을 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딩크 감독의 에이전트는 “호주 외에도 2개국가가 히딩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선 히딩크가 호주나 2006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국가 중 한 팀의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피스컵대회 참석차 에인트호벤을 이끌고 12일 오후 3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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