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이 파트타임으로 호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호주 일간지 <헤럴드선>은 11일 “네덜란드의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호주 대표팀의 차기감독 후보자다. 하지만 호주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에인트호벤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파트타임으로 호주 대표팀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달부터라도 축구고문직과 월드컵기간 중 대표팀 감독을 맡아주길 원하는 호주로 가고 싶다”고 밝혀 세부조건이 맞을 경우 호주행을 택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에인트호벤의 롭 웨스터호프 회장은 이미 올해 1월 구단 신년사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2006년 월드컵을 대비해 국가대표팀 감독을 일시적을 맡게 된다면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혀 히딩크가 파트타임으로 호주 대표팀 감독이 되는 데는 걸림돌이 없다.
영국 <BBC> 인터넷판도 11일“호주대표팀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호주의 제안에)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호주 축구협회 고위간부 존 볼트비는 “우리는 소수의 차기 감독 후보와 접촉했고 히딩크는 그 중 한 명이다. 우리는 히딩크와의 계약에 진전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볼트비는 또 “우리는 호주 대표팀을 좀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만한 감독을 찾고 있다”며 “히딩크는 호주 대표팀이 바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는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성공을 거뒀다"며 히딩크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호주는 2006년 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서 4승1무로 최종예선에 올라 있는 상태. 호주는 9월 6일 솔로몬제도와 최종전을 펼칠 예정이며 승리할 경우 남미 예선 5위팀과 본선진출을 다투게 된다.
지난달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한 뒤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사임해 사령탑 공백기에 있는 호주는 히딩크 감독이 에인트호벤과 함께 한국에서 펼쳐지는 피스컵대회를 마친 다음 시드니를 방문해 호주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 선수단과 함께 2005 피스컵 코리아에 참가하기 위해 12일 오후 3시35분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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