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유벤투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4천5백60만파운드(한화 약 8백40억)의 세계축구 이적료 신기록을 수립한 지네딘 지단의 기록이 깨질까?
***첼시 페르디난드에 지단급 이적료 제시할 듯**
유럽축구 팀들의 선수 스카우트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는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수비수 리오 페르디난드를 영입하기 위해 지단급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영국 지역신문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4일(현지시간) 전 맨유 선수인 미키 토마스를 인용해 “내 생각에 페르디난드의 이적료는 4천만파운드를 넘길 것이며 지단보다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는 “지금까지 첼시가 페르디난드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은 무성했다. 페르디난드가 맨유를 떠난다면 그 이유는 돈이다. 첼시는 맨유와 같은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2년 맨유로 이적하며 2천9백10만파운드의 이적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세웠던 리오 페르디난드는 맨유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는 선수다. 로이 킨에 이어 맨유의 주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페르디난드는 ‘골잡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팀내 차세대 리더로 손꼽힌다.
맨유의 데이빗 길 사장은 4일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페르디난드와 재계약 하는 데 걸림돌은 전혀 없다”고 밝혔지만 페르디난드는 첼시 사장인 피터 케년과 런던 소재 식당에서 만나 이적협상을 하는 장면이 목격되는 등 첼시로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자구단'첼시의 전방위적 '돈 공세'**
한편 첼시는 지난 시즌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스티븐 제라드에게 3천2백만파운드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부터 제라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제라드의 이적료는 3천5백만파운드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4일 연습장을 떠나며 평소와 달리 팬들에게 사인도 해주지 않은 채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자신의 미래에 관해 논의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린 제라드가 향후 8년간 팀에 남아주길 원한다. 내가 리버풀 감독직을 계속 맡는다면 제라드는 코치나 스카우트가 되길 기대한다”며 사실상 제라드의 리버풀 잔류를 종용했다.
지난 2년간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 액수인 2억2천만파운드를 쏟아 부었던 부자구단 첼시는 최근 아드리아누, 셰브첸코, 에투 등의 영입에 모두 실패해 페르디난드와 제라드 영입에 더욱 공격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맨유와 리버풀이 팀 전력의 핵인 두 선수를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 첼시에 뺏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첼시의 돈 공세에 맨유와 리버풀의 핵심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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