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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여러분의 ‘신데렐라 맨’ 되고파”

[프레시안 스포츠]텍사스, 로저스 유고로 찬호에 기대감

"여러분의 '신데렐라 맨'이 되고싶다".

동료선수인 크리스 영의 권유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권투영화 <신데렐라 맨>을 본 박찬호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밝혀 주목된다.

***박찬호, "여러분의 '신데렐라 맨'이 되고싶다"**

지난 2일 시애틀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박찬호는 "얼마 전의 승리가 선발 1백승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지만 제 자신은 또 하나의 승리의 결실로 만족하며 4일간의 준비 뒤에 있을 또 다른 도전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어제 시애틀에서 낮 경기를 치른 뒤 저녁을 먹고 크리스 영의 권유로 '신데렐라 맨'이라는 권투 선수의 얘기를 그린 영화를 봤다. 1928년 대공황기에 잘 나가던 권투선수 역시 가난으로 고통을 겪으며 하루벌이로 다섯 명의 가족을 이끌어가던 중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고 이 경기에 승리해 챔피언과 맞서게 됐다"고 영화 줄거리를 요약했다.

박찬호는 또 "가족들은 물론이고 가난에 고통 받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도전에 기도를 했고 자신들의 희망으로 생각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힘을 입어 그는 결국 승리했고 한 권투 선수의 도전에 많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얻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겪었던 'IMF 시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어 "영화 속에서 사람들이 권투 선수에게 보내는 기도처럼 저 역시 너무나 많은 분들의 사랑과 기도 속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새삼 엄청난 고마움에 마음이 뭉클해졌고 제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과 웃음을 얻었다는 격려의 편지들도 생각난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고 싶어 노력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며 행운을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신데렐라 맨'이 되고 싶어 하는 녀석으로부터"라고 끝을 맺었다.

***<신데렐라 맨> 주인공 제임스 브래독은 박찬호와 닮은 꼴**

<신데렐라 맨>은 미국의 전설적 헤비급 챔피언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강력한 오른손 펀치로 주목받았던 브래독은 1929년 라이트 헤비급 세계챔피언에게 도전했지만 패했고 경제공황기까지 겹쳐 권투선수로서 생명이 끝나는 듯 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권투를 다시 시작한 브래독은 1935년 강력한 헤비급 세계챔피언 막스 베어를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미국인들로부터'신데렐라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공황기에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전한 브래독처럼 박찬호도 1998년 한국의 IMF 경제위기 상황에서 18승을 거두며 국민들에게 꿈을 심어준 바 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옮긴 2002년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가 올시즌 벌써 8승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찬호, 텍사스의 '신데렐라 맨'으로 거듭나라"**

텍사스는 9승을 기록중인 에이스 투수 케니 로저스가 지난달 29일 사진기자 두 명을 폭행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만달러의 중징계를 받아 위기에 빠진 상황. 로저스는 최소 4번의 선발등판을 걸러야 할 상황이라 박찬호의 어깨는 더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텍사스는 더욱이 지구 선두인 LA 에인절스에 7.5경기차로 뒤져 있어 이번 위기를 넘기지 못할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박찬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과연 박찬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힌 대로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텍사스 구단에도 '신데렐라 맨'이 될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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