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의 김병현이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콜로라도는 재활중이던 우완투수 숀 차콘이 곧 선발진에 합류하고 기존 선발투수 1명이 빠져야 할 상황이라 김병현의 이날 등판은 선발진에 남기 위한 최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차콘의 선발진 합류로 김병현 자리 '흔들'**
콜로라도 공식 홈페이지는 3일 “우완투수 차콘은 2일 트리플 A 경기에서 5이닝동안 4실점했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차콘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차콘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기 전까지 올시즌 콜로라도에서 가장 좋은 3.83의 방어율을 기록했다”며 차콘의 선발진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홈페이지는 이어 “(차콘의 선발진 합류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만한 선수는 김병현이다. 다른 선발투수들의 부상이나 트레이드가 없다면 김병현은 선발투수 자리를 잃게 될 수 있고 콜로라도를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현은 지난 5월 중간계투에서 임시 선발투수(스팟 스타터)로 보직변경해 2승4패, 방어율 5.00을 기록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14이닝 동안 방어율 6.43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 자리를 놓고 김병현과 경쟁하는 투수는 제프 프랜시스, 조 케네디와 제이미 라이트 등 3명. 프랜시스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 방어율 2.37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트레이드설이 나돌던 케네디마저 최근 3경기에서 방어율 5.95로 김병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더욱이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제이미 라이트도 6월들어 제 페이스를 찾은 상황이라 김병현의 선발 투수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병현, 다저스전서 부진하면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 못해**
콜로라도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아직 선발진 탈락후보를 못박지 않아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 차례로 등판하는 김병현, 프랜시스, 케네디, 라이트 등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할 처지다.
케이블TV <X스포츠>의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최근 김병현의 경기내용이 좋지 않아 내일 경기에서 모든 게 판정날 것 같다. 현재 콜로라도는 조 케네디와 김병현을 선발진 탈락후보로 저울질하는 양상이다. 라이트는 기복이 있긴 하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김병현이 좋은 결과를 내면 유리하겠지만 반대 경우엔 김병현이 트레이드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케네디의 트레이드설이 부각됐지만 김병현은 보스턴이 연봉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라 트레이드가 오히려 쉽게 이뤄질 수 있다. 콜로라도가 김병현을 불펜으로 다시 내려보내는 것은 한시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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