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LA 에이절스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박찬호가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박찬호는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없이 물러났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휴스턴에 2대3으로 석패했다.
***박찬호 호투불구 시즌 8승은 실패**
방출당한 팀 동료 페드로 아스타시오보다 방어율이 높다는 지역언론의 신랄한 비판을 받았던 박찬호는 이날 최고시속 1백51Km의 빠른 볼을 축으로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며 휴스턴 좌완 선발 앤디 페티트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텍사스는 1회초 1사후 마이클 영과 마크 테세이라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는 후속타자 행크 블레이락이 1루수 땅볼을 쳤지만 병살처리를 하려던 휴스턴 유격수 애덤 에버렛의 악송구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찬호는 1회말에 2번타자 크렉 비지오와 스위치히터 랜스 버크먼을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4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로드 바라하스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호투하던 박찬호는 6회 수비진의 실수가 빌미가 돼 실점을 했다. 휴스턴은 6회 1사후 비지오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마이클 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후 랜스 버크먼이 좌중간 2루타를 쳐내 1점차로 추격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계속되는 1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모건 엔스버그, 마이크 램을 범타로 처리했다.
휴스턴은 7회 선두타자 올랜도 팔메이로가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애덤 에버렛과 브랫 오스머스가 각각 보내기 번트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7회까지 투구수 95개를 기록했고 8회 카메론 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휴스턴은 10회말 엔스버그의 끝내기 안타로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쇼월터 감독 “박찬호,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만한 투구했다”**
박찬호는 비록 시즌 8승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방어율을 종전 6.05에서 5.75로 낮췄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경기의 공식기록원이 6회 1사후 크렉 비지오가 친 타구를 유격수 실책에서 안타로 정정발표해 자책점 1점을 손해를 봤다. 당시 비지오의 타구는 다소 깊긴 했지만 마이클 영이 처리할 수 있는 실책성 타구였다.
A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9회까지 2실점으로 텍사스 타선을 막아낸 휴스턴 선발투수 앤디 페티트와 함께 박찬호의 호투를 지적했다
통신은 “박찬호가 시즌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던 지난 에인절스전에서의 부진에서 탈피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는 랜스 버크먼(6회)이나 올랜도 팔메이로(7회)와의 승부에서 공이 높았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승부에서는 낮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상대 선발 페티트와 마찬가지로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만한 투구를 했다”며 박찬호의 투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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