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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하산 아니라 우박-번지점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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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하산 아니라 우박-번지점프 인사"

盧후원자의 사돈 국가보훈처 차장 임명 논란 확산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의 사돈인 김정복 전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이 국가보훈처 차장에 임명되면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4일 이철 전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각각 철도공사와 조폐공사의 사장으로 내정된 데 이어 대통령 후원자의 사돈까지 차관급으로 발탁되자 "우박인사", "번지점프 인사" 등 갖은 수식어를 동원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우박 인사" "번지점프 인사" "전리품 인사"**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온 국민이 다 낙하산 인사라고 얘기하고 있음에도 청와대에선 낙하산 인사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낙하산은 천천히 내려 오는데 한꺼번에 퍼붓는 '우박 인사' 같다"고 비꼬았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낙하산 인사 아니면 '번지점프 인사'냐"며 " 평생 성실하게 일하는 수많은 공기업 임직원들에게 이런 낙하산 인사가 사기 저하를 불러 공기업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청와대가 아직도 국가적인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정을 촉구했다.

송영선 의원은 "드디어 공직이 전리품으로 전락했다. 인사가 만사가 아니라 망사가 됐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낙하산 인사는 참여정부의 '그들만의 의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낙선자 4명에 1명꼴로 청와대 산하기관의 자리를 차고 앉았으니 청와대 인사수석발 낙하산계획은 모든 면에서 예외없이 죽을 쑨 참여정부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비꼬았다.

***"국세행정이 국가보훈 업무와 무슨 관계냐"**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세는 이어졌다.

김희선 정무위원장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언론을 봤더니 김 내정자를 추천한 사람이 박유철 처장이라고 하던데, 그 배경이 뭐냐"고 추궁했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이에 대해 "4명이 올라왔는데, 경력이 훌륭해서 내가 추천했다"며 "독립유공자의 자제로 보훈행정에 대한 기본 인식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당 이계경 의원은 "청와대는 '기획력과 업무추진 능력이 뛰어나고 국세행정의 선도적 개혁의 평을 받고 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는데, 국세행정의 선도적 역할이 국가보훈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박 처장이 외부행사로 자리를 뜬 뒤 답변을 대신한 보훈처 정책실장을 향해 이같이 추궁한 뒤, "외부인사가 오면 기분이 좋으냐"고 묻자 그는 "기분이 덤덤하다"고 답했다.

나경원 의원도 "독립유공자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국가보훈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인사를 기용한 것은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시스템을 다시한번 보여준 예"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참여정부가 국민의 참여로 운영하겠다는 정부인지, 낙하산을 타고 참여하자는 정부인지 알 수 없다"며 "정부는 전문성 없는 인사에게 요직을 맡겨 두고 '아마추어가 희망이다'라는 엉성한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맡은 분야에서 책임지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기용한다는 인사의 기본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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