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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더 이상 ‘브라질 쇼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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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호, "더 이상 ‘브라질 쇼크’는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템포축구 앞세워 브라질과 격돌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과 세계청소년축구대회 F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조직과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삼바축구의 예봉을 무디게 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선배들이 브라질에게 당한 참패의 수모를 씻겠다는 각오다.

***브라질, 걸출한 스타는 없지만 조직력 뛰어나**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정상에 4번이나 올랐던 명실상부한 최강팀이다. 2003년 UAE(아랍에미레이트)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엔 아드리아누, 카카, 호나우디뉴와 같은 출중한 스타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단 1명(필리페)을 제외하곤 모두 국내파 선수들이 포함돼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브라질은 윙백인 파비우 산토스와 라파엘의 공격가담능력이 뛰어나고 글라드스톤이 주축인 중앙수비도 탄탄하다. 장신수비수 글라드스톤은 스위스전에서 본연의 임무인 수비뿐만 아니라 결정적 헤딩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1980년대 플루미넨세에서 활약했던 브라질의 르네 웨버 감독은 당시 팀동료이자 현 브라질 유소년축구 담당관으로 있는 브랑코의 추천으로 브라질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브라질 국내 프로축구팀과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 벤피카에서 기술위원으로 몸담았던 웨버 감독은 남미 예선전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패했던 것을 교훈삼아 브라질의 5번째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개인기 위주의 전통적인 브라질 축구 스타일에다 조직력의 축구를 가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웨버 감독은 “세계대회에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선수에게 큰 도전은 없다”고 밝혔다.

***김진규-이강진 등 수비라인 활약여부 주목**

한국은 박주영이 왼쪽 팔꿈치 탈골부상을 당해 인대가 늘어난 점이 걱정거리지만 나이지리아전 역전승의 상승세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기세다. 한국은 박주영외에도 스위스전에서 골을 성공시켰고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마스크맨’ 신영록, 나이지리아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야전사령관’ 백지훈과 크로스 능력이 뛰어난 김승용이 버티고 있어 브라질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 좋은 경기가 예측된다.

박성화 감독은 일단 수비를 두텁게 해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을 시도하는 템포축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회가 오면 빠른 공격을 하겠지만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무리하게 승부를 걸지 않겠다는 의미다.

“박주영, 김진규의 성인대표팀 차출 등 여러 문제로 조직훈련을 충분히 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경기가 거듭될수록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던 박성화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수비라인의 움직임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나이지리아전에서 상대팀의 기습적 롱패스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국축구의 수비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는 김진규와 이강진의 역할이 브라질전에서는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한국 앞길 가로막은 '삼바축구'**

한국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지난 1981년 대회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4번 맞붙어 전패를 기록했다. 83년 ‘아시아의 붉은 악마’라는 별칭으로 4강까지 진출한 한국은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격돌해 김종부의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1대2로 패했고 남북단일팀이 출전한 91년 포르투갈대회 8강에서도 브라질에게 1대5로 대패했다. 한국은 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 쇼크'로 홍역을 치렀다.

한국은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아다일톤에게 6골을 내주며 3대10의 참패를 기록해 한국축구 위기론까지 대두됐고 이웃나라 일본이 8강에 진출해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심했다. 당시 청소년대표팀의 박이천 감독은 “모두 내 책임이다. 아시아팀들과의 경기에선 수비에 큰 문제가 없었지만 브라질 선수들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한국은 지난해 6월 부산컵 친선대회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대0으로 꺾어 97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의 참패를 설욕했다. 한국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무조건 16강에 진출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스위스-나이지리아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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