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동료들로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득점지원을 받고 있는 박찬호가 15일(현지시간) 펼쳐진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도 화끈한 텍사스 타선의 지원속에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5이닝 동안 8안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1실점만을 해 승리투수가 됐다. 1회말에만 5점을 얻은 텍사스는 애틀랜타를 9대5로 제압했다.
***박찬호, 연속삼진으로 1회 대량실점 위기 넘겨**
박찬호는 1회초 선두타자 피트 오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마커스 자일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3번타자 켈리 존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자신의 다리에 맞고 굴절된 애덤 라로시의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지 못해 1실점했다.
박찬호는 앤드루 존스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후속타자 2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1회초 대량실점 위기를 넘긴 텍사스는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텍사스는 게리 매튜스 주니어의 중전안타에 이어 마이클 영과 마크 테세이라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텍사스 미사일 타선의 힘, 1회말 곧바로 5득점**
텍사스는 행크 블레이락의 좌전안타로 1대1 동점을 만들고 알폰조 소리아노, 케빈 멘치의 연속 2루타로 4점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63 경기에서 3백 49득점으로 보스턴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했던 텍사스 미사일 타선의 힘이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1회말 텍사스 미사일타선의 폭발에 고무된 박찬호는 2회에 2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존슨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3회에도 선두타자 라로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앤드루 존스를 병살타로 막아내는 노련한 투구를 했다.
4회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넘긴 박찬호는 투구수 1백14개를 기록한 채 5회가 끝난 뒤 교체됐다.
텍사스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왼손 잠수함투수 브라이언 샤우스와 존 와스딘이 애틀랜타에게 4점을 내줘 5대7까지 쫓겼지만 8회말 소리아노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아 9대5의 승리를 거뒀다.
***AP, "박찬호 고전했지만 텍사스 공격지원 덕분에 6연승"**
섭씨 36도가 넘는 무더위와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백1승째를 기록했다.
A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박찬호가 (6명의 신인선수가 포함된) 젊은 애틀랜타 타선에 고전했지만 또다시 텍사스 타선의 공격지원 덕택에 6연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인 8.43점의 경기당 득점지원을 받았다"며 박찬호의 6연승 뒤에 숨은 텍사스의 타선지원을 지적했다.
통신은 이어 "박찬호가 생애 처음으로 7승 1패를 기록했다. 7승은 지난 3년간 박찬호가 기록한 승수(14승)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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