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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적신호', 스위스 ‘황금세대’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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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적신호', 스위스 ‘황금세대’에 무릎

[프레시안 스포츠]수비진 집중력부족 아쉬움

대회에 참가하기 전 박성화 감독이 우려한 것처럼 스위스 '황금세대'의 전력은 탄탄했다. 한국이 12일(현지시간) 벌어진 스위스와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해 16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은 수중전으로 치러진 스위스전에서 신영록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수비라인이 방심한 탓인지 2골을 내줘 패했다.

***신영록 선제골이후 수비라인 집중력 떨어져**

박주영과 신영록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25분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 스위스에게 우위를 보인 한국은 백지훈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슛이 스위스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흐르자 문전으로 돌진하던 신영록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02년 17세이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멤버들이 포함된 스위스 황금세대들의 매서운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스위스는 전반 28분 포워드 고란 안티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온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했고 전반 33분엔 토튼햄 소속의 지글러의 크로스를 볼란텐이 미끄러지며 논스톱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볼란텐은 지난 유로 2004대회에서 최연소 골을 터뜨린 주인공으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에서 뛰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브레시아로 임대됐던 선수다. 볼란텐은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와 스위스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골잡이로 스피드와 함께 동물적인 골감각을 갖처 차세대 스위스 축구를 이끌 대들보로 평가받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와 스위스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볼란텐은 동물적인 골감각과 함께 스피드도 출중해 차세대 스위스를 이끌 골잡이로 평가받고 있다.

***후반전 주도권 불구 동점골 터지지 않아 아쉬움**

국내에서부터 스위스전의 중요성을 역설한 박성화 감독은 후반전 박주영, 신영록, 김승용을 최전방에 내세워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던 박주영은 후반 4분 수비 지역에서 볼을 차단해 60m 드리블을 하다 페널티지역 경계부근에서 수비수에서 걸려 넘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15분에도 감각적인 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박종진이 회심의 중거리 슛을 쐈지만 스위스 다니엘 로파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활약중인 필리페 센데로스를 중심으로 한 스위스 수비진은 한국의 측면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1대2로 쫓기던 한국은 조급한 나머지 슛을 남발했다.

***박성화 감독, "중원싸움에서 이겼지만 선제골이후 선수들 집중력 떨어졌다"**

한국의 박성화 감독은 경기후 “미드필드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고 상대에게 골을 허용했다”며 경기결과를 아쉬워했다. 반면 스위스의 피에르 안드레 쉬어만 감독은 “한국은 매우 뛰어난 팀이다. 우리는 순조로운 출발을 했지만 한국이 후반전 맹공으로 경기후반 승리를 지키는데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15일(현지시간) 펼쳐지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많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이지리아는 브라질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뛰는 전천후 공격수 솔로몬 오코론쿼를 축으로 개인기와 함께 공격전환이 매우 빠른 특징을 보였다.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는 24개팀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르고 각조 1,2위팀과 3위팀중 4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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