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이룬 본프레레 감독과 21명의 태극전사들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과 축구팬, 취재진까지 합친 3백여명이 태극전사들의 개선을 지켜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는 박지성이었다.
영국 권위지 <더 타임즈>는 10일(현지시간) “9일로 예정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인트호벤간의 박지성 이적협상이 2가지 이유로 결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빗 길 대표는 최근 구단주가 된 말콤 글레이저의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플로리다로 가 암스테르담에서의 협상 테이블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반면 에인트호벤은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간의 면담이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어떤 이적협상도 없을 것”이라며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의 이적에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박지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에 간다고 해서 적응을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열심히 한다면 주전자리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성은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주위에서 조금 기다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페인 대표팀의 윙 플레이어인 비센테를 영입하는데 실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약 1천4백만파운드의 이적료로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센테는 “맨체스터가 내게 관심을 갖는 건 고맙지만 발렌시아는 내 고향이다”라며 영입제의를 거절했다.
비센테와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라인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영입카드로 평가됐다.
AF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발렌시아 윙 플레이어 비센테에 협상이 깨졌지만 5백만파운드(한화 약 91억원)의 이적료를 에인트호벤에게 제시한 이후 한국대표팀의 미드필더 박지성의 전격영입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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