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와 네덜란드 FA컵인 암스텔컵 정상에 올라 2관왕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까지 진출한 PSV 에인트호벤과 박지성이 각각 오는 7월 개최되는 2005 피스컵코리아 대회의 우승과 MVP 후보 1순위로 꼽혔다.
대회 한국어판 홈페이지는 31일 ‘우승 팀 및 MVP 예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에인트호벤이 2천4백9표(70.1%)를 얻어 올랭피크 리옹(11.9%), 보카 주니어스(6.5%)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달렸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과 ‘태극듀오’ 박지성, 이영표가 포함돼 국내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클럽’ 에인트호벤의 인기가 여실히 나타난 셈이다.
영어판의 경우 네덜란드 출신의 마르틴 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튼햄 핫스퍼가 우승후보 1위로 지목됐고 2위에 에인트호벤이 뽑혔다. 일본어판의 경우는 ‘축구신동’ 마라도나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가 1위로 선택됐다. 피스컵 참가팀이 없는 일본에서 보카 주니어스가 자국팀 못지 않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일본에선 남미 축구의 인기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VP 후보로는 단연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이 빛을 발했다. 박지성은 한국어판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영어판, 일본어판에서도 각각 2위를 달렸다. 올 시즌 국내경기와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에인트호벤의 간판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은 3개 언어권에서 모두 강력한 MVP 후보로 지목돼 폭넓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피스컵 1회대회 준우승 팀이며 프랑스 리그 4년연속 챔피언에 오른 올림피크 리옹은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에서 각각 우승후보 2위에 올랐다. 30일 전 리버풀 감독이던 제라르 울리가 사령탑에 오른 리옹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에인트호벤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한 바 있다.
‘프리킥의 마술사’ 주닝요가 진두지휘하는 리옹은 2005 피스컵코리아 대회에서 에인트호벤과 같은 A조에 편성돼 챔피언스리그 설욕전을 준비중이다. 국내 축구팬들의 예상처럼 피스컵 최고의 흥행카드인 에인트호벤과 박지성이 대회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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