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0일 노무현 정부의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며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의혹 및 행담도 개발 의혹 등에 대한 자체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민노당은 또한 개별 사안별 특검이나 총체적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각종 비리의혹, 특검-국정조사 추진**
민노당은 이날 의원단 회의 후 "반부패를 공언하며 집권한 정부가 또다시 비리의혹 정부로 휘말려가고 있는 현실 자체가 국민들은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며 "연이어 터지는 개발 비리는 우연의 연속이 아니며,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원내부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회의 브리핑을 통해 "민노당은 노무현 정부 집권이후 진행된 40여건의 개발 프로젝트가 철도공사, 행담도 등의 의혹의 유형으로부터 자유롭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자체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와관련 31일 국회에서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개별 사안별로 특검을 추진할 것인지, 관련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가 더 효과적인지를 논의키로 했다. 이와관련 천영세 대표는 "연이은 비리를 쫒아가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정부에서 추진중인 각종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진단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3부요인과 골프를 친 것은 '허리 이상설'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허리 이상과 관련된 의혹을 즉각 해명한 것처럼, 정부와 관련된 의혹도 명쾌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심 의원은 "석유공사 개발비리의혹, 행담도 개발의혹, 실패한 단기적 경기부양책, 개혁노선의 후퇴와 포기, 재벌 및 기득권 위주의 경제정책 등으로 이 정부가 급속하게 노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가 회복 불가능한 중병에 걸렸는지, 아니면 아직 국민이 기대해볼만한 정부인지 과감한 국정 쇄신으로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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