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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대중이미지는 무능-태만-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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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대중이미지는 무능-태만-혼란"

김헌태 KSOI소장 분석, "지역정당화 현상 조짐" "개혁 제대로 해야"

열린우리당의 의원-중앙위원 워크숍이 1박2일 일정으로 30일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시작된 가운데, "현재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무능 태만 혼란'이며 성과없는 이미지 정치로는 지지도 상승이 난망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非)한나라-비(非)민노당 성격의 '중도적 잔존층'"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은 워크숍 정치분야 주제인 '17대국회 평가와 대책' 세미나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 1년간의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곁들여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우선 "총선 후 제왕적 리더십을 대체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통합할 리더십 시스템이 부재하고 지역주의 정치를 대체할 수 있는 정책과 노선구축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야당의 실수로 너무 많은 의석을 차지해 '반수구-민주화' 전선구도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한 절박함을 망각했다"며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 탄핵이 아닌 정상적 지형으로는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나 탄핵으로 대선때와 같은 '반한나라-반수구' 전선을 극적으로 복원해 승리한 만큼 '거품'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당의 4.30 재보선 참패를 "예상대로의 무기력한 패배"로 규정한 그는 패인으로 "서부필승 구도(수도권 개혁진보세력+호남충청 지역연합)의 약화와 '민주대 반민주' 구도와 같은 거대전선 소멸을 대체할 신전선창출 실패, 정책적 성과도출 실패 및 악재 도출" 등을 꼽았다.

***"우리당, 지역정당화 현상 나타나"**

특히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이 지역정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호남과 충청지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책정당화의 실패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상 열린우리당은 호남과 충청에 대한 지역편중도가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설상가상으로 호남충청 지역의 지지기반 자체도 약화되고 있으며, 전통적 지지층인 개혁진보층의 경우 '386-화이트칼라'는 민노당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현재의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비(非)한나라-비(非)민노당 성격의 '중도적 잔존층'"이라는 것이다.

총체적으로 김 소장은 "열린우리당의 현주소는 지역주의 타파와 정책과 노선의 정치, 참여정치라는 창당정신이 실종됐으며 지역주의 의존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선 창출을 포기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당, 대통령 개혁노선보다 앞서야"**

우리당의 향후 방향과 관련, 김 소장은 "대중 전위조직인 정당이 대통령의 개혁노선보다 오히려 뒤에 있다"며 "정당은 대통령보다 지지층 노선에 더 가까워야 한다"고 뚜렷한 개혁정체성 확립을 주문했다.

그는 "노선 정립없이는 대중참여 유도 역시 난망하다"며 "어정쩡한 개혁이 아닌 사법, 교육, 세제, 언론, 군대 등에서 광범위한 범위의 치열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내 정체성 논쟁이 보혁과 진보 구도로 간다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다"며 "'반수구전선'이라는 태생적 의미와 시대적 요구를 망각한 채 정체성 혼란과 대립을 계속함으로써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분당할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성과없는 지지도 상승으로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만큼 실천 역량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당 일각의 근거없는 '대선 필승론'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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