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에인트호벤이 29일(현지시간) 빌렘 II 틸부르크를 4대0으로 제압하고 암스텔컵(네덜란드 FA컵) 정상에 올라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보우마, 코쿠, 박지성, 헤셀링크의 계속되는 골폭죽으로 승리를 따낸 에인트호벤은 1999년 이래 처음으로 시즌 2관왕을 기록했다.
***<텔레흐라프>, "히딩크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는 29일 "히딩크 감독은 암스텔컵 우승이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히딩크 감독은 정규시즌에선 5번 네덜란드 정상에 올랐고 컵대회에는 이날 승리로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리누스 미헬스 감독은 아약스에서 4번 정규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컵대회는 3번 우승했다"며 "히딩크가 한 시즌에 정규시즌과 컵대회를 제패한 것은 3번이며 미헬스 감독은 2번이다"라고 비교하며 '토탈축구'를 창시한 네덜란드 최고의 명장 미헬스 감독보다 기록면에서 우위에 선 히딩크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다.
리누스 미헬스는 네덜란드 아약스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으로 1974년 월드컵과 198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를 각각 준우승과 우승으로 이끌며 '오렌지 군단'으로 명성을 떨친 '축구 강소국' 네덜란드가 있게 한 주인공이다. 지난 3월 타계한 미헬스 감독은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20세기 최고 감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에인트호벤 2관왕 달성**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드 쿠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암스텔컵 결승에서 중앙수비수 보우마가 선제골을 터뜨린뒤 후반전에도 계속 빌렘 II를 몰아부쳐 4대0의 완승을 기록했다.
이날 이영표와 함께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9분 에인트호벤의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박지성은 파르판의 크로스를 잡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을 스치고 공이 뒤로 흘렀다. 하지만 박지성은 재빨리 문전으로 돌진해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히딩크 감독, "에인트호벤은 다음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
히딩크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에인트호벤은 경쟁력있는 팀이 될 것이다. 미드필드에서 활약하던 에인트호벤의 엔진인 반 봄멜을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하지만 우리는 이번 시즌보다 더욱 좋아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가 더욱 원했던 것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다"라며 AC 밀란에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원정골 우대규정으로 패한 점을 여전히 아쉬워했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에인트호벤에서 최고의 한 시즌을 모두 마친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는 31일 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지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동료들보다 먼저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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