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3일 이현재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청와대의 유전사업 사전인지 여부를 거듭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경 이 비서관을 소환해 2시간 50여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오후 10시50분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왕영용 철도사업개발본부장으로부터 지난해 8월 유전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김경식 행정관의 직속상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따라서 이 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김 행정관으로부터 유전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했지만, 이 비서관은 "김 행정관으로부터 유전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바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한 이날 김 행정관을 세번째로 소환해 왕 본부장으로부터 유전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상부에 보고했는지 여부를 캐물었으나, 김 행정관은 "당시 철도청의 일상적인 업무보고 수준으로 생각했고, 유전사업에 대해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왕 본부장의 보고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김 행정관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 비서관을 단순 참고인으로 조사했을 뿐, 특별한 단서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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