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그 때문에 참여정부의 신뢰가 타격을 받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각 부처 정책홍보관리실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유전개발 사업 의혹을 예로 들어 이같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평소 잘하더라도 한번 잘못하면 국민의 지지를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그것(러시아 유전개발 투자의혹 사건) 때문에 참여정부는 절단 났다"고 노 대통령이 말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뒤, "유전개발 문제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얘기하면서 하나의 사례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21일 노 대통령은 정책홍보관리실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언급, 이같은 심경을 피력하면서 "언젠가는 누가 그랬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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