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과 8일(이상 현지시간) 우즈벡, 쿠웨이트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둔 본프레레호의 수비라인은 어떻게 짜여질까?
기존 공격수에다 박주영, 김진용 등 신예 스트라이커까지 본프레레호의 공격수는 즐비하지만 부상공백으로 쓸 만한 수비수가 부족하다는 게 대표팀의 문제점이다. 공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본프레레 감독은 수비수 2명을 충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확실한 카드를 찾지 못했다.
15일 성남제2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한 본프레레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현재까지 경기 내용으로 봤을 때 눈에 띄는 부분이 없어 쓸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대표팀에 이미 뽑힌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왔지만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오는 18일 K리그 경기를 한 번 더 보고 대표팀에 탑승할 마지막 2명을 선발하겠다”며 대표팀 수비라인 추가 선발에 고심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이날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 경기를 찾은 주된 이유는 대표팀 수비라인의 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대표팀 수비수로 선발된 김영철(성남 일화), 박동혁(전북 현대)과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최근 대표팀 발탁설이 나돌고 있는 최진철(전북 현대)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축구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박동혁은 가벼운 부상으로 이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김영철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34세의 노장 수비수 최진철은 체력적 문제를 노출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최진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전북 현대 주장이다”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지만 지난 해 대표팀을 떠났던 최진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진철의 대표팀 재발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프레레호 수비라인과 달리 공격진에 새로 기용된 김진용은 15일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인저리 타임에 헤딩슛을 작렬해 신예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박주영을 압도했다. 기존의 이동국, 차두리와 부상에서 회복한 안정환과 함께 김진용, 박주영의 무서운 성장세는 본프레레 감독에게 다양한 공격옵션을 제공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본프레레 감독 부임 초기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은 우즈벡,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홈 경기에서 1승을 따내기 위해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원정 2연전을 앞둔 상황에서 수비라인의 안정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유상철, 박재홍의 부상으로 수비수 ‘새 판 짜기’를 해야 하는 본프레레 감독에게 우즈벡,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는 대표팀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고비다. 본프레레 감독의 수비수 2명 충원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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