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이 오는 22일 퇴임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북핵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시점에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대통령 한 측근은 11일 "김 전대통령이 일본 도쿄대 초청으로 22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세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주말쯤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대통령은 또 다음달 15일 '6.15 남북 정상회담 5주년'을 맞아 YTN과 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일본 방문시 일본 언론과도 '6.15 5주년' 기념 대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김 전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는 12일 오후 4시 경기도 오산시 한신대학교 병정캠퍼스 교회당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신대 개교 65주년 기념 특별강연회로 마련된 이 강연을 통해 김 전대통령은 최근의 북핵문제,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 등 한일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미국 샌프란스시코를 방문해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 부시 행정부 강경파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번 일본 방문에선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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