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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빗맞은 안타'에 시즌 4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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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빗맞은 안타'에 시즌 4승 실패

[프레시안 스포츠]6회 4실점 아쉬움 남겨

박찬호가 연속되는 빗맞은 안타로 6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 4승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0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동안 8안타, 4자책점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들어갔다.

***집중력 부족과 빗맞은 안타에 날아간 시즌 4승**

박찬호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 카를로스 기옌에게 안타를 하나 맞긴 했지만 론델 화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던 박찬호는 2회 2사후 라몬 마르티네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발목을 맞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 공을 맨손으로 잡아 1루수에게 연결하는 호수비를 연출했다.

박찬호는 5회 2사 주자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2002년까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바깥쪽 높은 코스의 직구를 구사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6회 집중력을 잃고 무너졌다. 박찬호는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하다 호세 기옌, 론델 화이트에게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빗맞은 안타를 얻어 맞았다. 박찬호는 후속타자 드미트리 영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타로 처리되지 않아 실점을 하게 되는 빌미가 됐다.

이후 박찬호는 몬로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해 1실점 했다. 텍사스 선발투수진이 기록중이던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멈추는 순간이었다. 박찬호는 라몬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오마 인판테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1백7개의 공을 던졌던 박찬호는 덕 브로케일로 교체됐고 상대타자 로간은 1루 땅볼을 쳤다. 텍사스 1루수 테세이라가 로간의 빠른 발을 의식해 글러브에서 바로 공을 베이스 커버 들어온 투수에게 주려 했지만 제대로 연결이 안돼 4대4 동점이 됐다.

텍사스는 7회말 게리 매튜스 주니어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5대4로 앞서나갔고 레질리오, 코데로가 끝까지 1점을 잘 지켜 승리를 거뒀다.

***지역언론, 박찬호가 유리한 볼카운트서 안타 허용한 점 꼬집어**

2회 발목에 타구를 맞아 경기후 얼음찜질을 했던 박찬호는 “조금 아팠지만 이후 통증이 없어졌고 투구하는데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역언론 <댈러스모닝뉴스>는 10일 “박찬호는 시속 90마일대 중반의 직구를 던졌고 제구력에 더욱 만족하는 듯 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그러나 “박찬호는 1백7개의 공을 던지며 탈삼진 5개를 잡았지만 8개의 피안타 중 3개가 투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맞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찬호가 6회초 몬로에게 투스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점을 다분히 의식한 지적이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타자를 처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찬호가 잘 던졌고 팀에 승리 기회를 줬다”며 아쉽게 승리를 놓친 박찬호를 격려했다.

한편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룬 로드 바라하스 포수는 “박찬호가 투구리듬을 다시 되찾았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졌다. 지난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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