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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의원, "피를 토하는 심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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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의원, "피를 토하는 심정" 주장

산행중 성명 발표, "전대월 돈 모르는 일"

'오일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10일 "피를 토하는 심정이다"며 "모진 시련이 닥쳐도 저는 견뎌낼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모진 시련이 닥쳐도 견뎌낼 것"**

이 의원은 이날 강원도 오대산 산행 중 우리당 강원도당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혼자 산속을 걸으니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그릇이 되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아니 마음의 평상심을 지키려 의연해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정상에 올랐을 때 거센 바람 맞아 찢어지고 상처가 났지만 강인한 주목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모진 시련이 닥쳐도 저는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까워하고 아무 일 없길 바라고 어려운 지역을 위해 일을 더 해주길 바라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시련을 이기고 여러분 곁에 당당하게 설 것이다. 더욱더 강인하게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편 이날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의 선거 참모인 지모씨와 전대월씨 사이의 금전거래 여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일부가 선거활동비로 사용됐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 '광재생각' 코너를 통해선 자신과의 관련성은 부인하면서도 전대월씨와 지씨간의 금전거래 가능성은 인정했었다. 그는 "지씨가 돈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선 현재 진위를 파악하는 수준에 있다"면서 "전대월씨가 10여년 전 복역 후 고향에 돌아와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았을 때 지씨가 밥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한 관계인 것으로 알고있다. 그 후 전대월씨가 돈을 벌어 고향에 와서 은혜를 갚는다는 등 둘 사이에 금전거래가 꽤 있었다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몸통은 청와대"**

반면에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개입한 구조적 권력비리"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종용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사건은 청와대 산자부 국정원 건교부 감사원 등 온 국가기관이 다 관여돼 있다. 비리의 사슬, 모럴 헤저드의 사슬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일단 검찰 수사를 며칠 지켜보겠다"면서도 "검찰은 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검찰의 여러 현안문제를 돌파해나가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검찰이 압수수색 등 모양을 갖춰놓고 깃털만 수사하고 빠지는 그런 수사가 된다면, 청와대의 관여 내지 묵인하에 일어난 일인데 이에 대해 구조적인 비리 수사가 안된다면 한나라당은 특별검사를 강력하게 주장할 수 밖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정양석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만으로도 청와대는 이번 사건에 깊이 개입되어 있으며 지금은 뭔가를 숨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것 같다"며 "청와대가 몸통이라는 확신이 굳어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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