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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 "하늘은 이명박 시장 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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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두언 의원, "하늘은 이명박 시장 편" 주장

"청계천 뇌물사건, 이 시장만 띄워주게 될 것"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친이(親李)파'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9일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구속사태는 결과적으로 이명박 시장을 띄워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양 부시장 수뢰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이 시장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기획된 수사, 역풍으로 돌아갈 것"**

정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하늘은 이명박 시장 편인가?'라는 노골적인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얼마전 종영된 '영웅시대'는 당초 예정된 편수를 다 방영하지 못하고 중간에 막을 내렸다. 그 이유는 이명박 시장을 너무 띄워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왜 그런데'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시청률을 엄청나게 올려놓았다"며 "최근 발생한 서울시 부시장 구속사태도 이런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사태의 발생 가능성을 예상해 왔다"며 "때문에 만약 이번 사태가 기획된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역풍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너무 크다. 결과적으로 이 시장만 또한번 띄워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청계천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정 의원은 이어 "나도 정무부시장으로서 시정에 참여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의 '기획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이번 사건의 배경이 된 사업은 청계천 복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라며 "삼각동 재개발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아님은 물론 이미 수십년전부터 추진돼온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된 양 부시장이 청계천 본부장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이 사건을 자꾸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몰고 있는게 좀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문제를 일으킨 업자는 문제투성이의 인물이다. 이미 오래전에 다른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시효가 지나자 귀국한 사람"이라며 "때문에 양 부시장 본인도 서울시 관계관들에게 '이 사람을 조심하라'고 수차례 당부하면서 이 사람의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까지 했다"고 수뢰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시장이 양 부시장에게 청계천 복원 사업을 맡기며 60억을 제의했다'는 얘기는 이 사람의 진술에서 나온 것인데, 한마디로 난센스"라며 "청계천 복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청계천 연구모임에서 연구되어온 것인데, 양부시장은 그 모임의 멤버 중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다른 멤버들이 이 얘기를 듣자 '소가 웃을 일'이라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사람의 말도 안되는 진술을 근거로 이명박 시장의 관련성을 의심하는 것은 또한 난센스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역시 청계천의 위력이 대단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재보선 참패 결과가 나오자마자 번개불에 콩 궈먹듯이 양부시장 구속이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고 '표적사정'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양 부시장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비리가 있다면 예외없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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