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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화려한 유럽중앙무대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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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화려한 유럽중앙무대 '신고식'

[프레시안 스포츠]PSV, 원정 골 규정에 아쉬운 패배

4일(현지시간) 펼쳐진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박지성, 이영표 등 에인트호벤 선수들은 3대1의 승리를 거뒀지만 필립스 스타디움에 내리는 빗줄기 같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1차전에서 0대2로 패해 골득실은 같지만 원정경기 골 우선 규정에 따라 AC 밀란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기 때문이다.

***AC 밀란 빗장수비 뚫은 박지성의 골**

AC 밀란과 에인트호벤의 경기는 1960~70년대 세계축구사의 흐름에서 대척점을 이룬 계산적인 이탈리아 '빗장수비(카테나치오)'와 모험적인 네덜란드 '토털 축구'간의 대결을 연상시켰다.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해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역습 전략을 세운 AC 밀란과 3골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에인트호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1백80도 달랐다.

초반부터 맹공을 펼친 에인트호벤은 전반 9분 헤셀링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던 박지성이 왼발 강슛으로 네트를 갈라 선취점을 뽑았다. 박지성의 골은 한국선수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7경기 무실점을 이어가던 AC 밀란의 빗장을 열어 젖히는 통렬한 골이었다.

박지성의 골에 브라질 출신의 AC 밀란 골키퍼 디다의 챔피언스리그 6백40분 무실점 행진도 깨졌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최고 기록은 지난 1995~96시즌 6백58분 무실점을 기록한 에드빈 반 데 사르(당시 아약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영표, '헛다리 집기'로 세계적 수비수 카푸 제치고 어시스트 기록**

기세가 오른 에인트호벤은 전반 28분 반 봄멜의 프리킥을 스트라이커 헤셀링크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 바에 맞고 넘어갔다

에인트호벤의 두 번째 골은 '초롱이' 이영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공격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세계최고 수준의 수비수 카푸를 특유의 헛다리 짚기로 제친 이영표는 후반 19분 반박자 빠른 왼쪽 크로스를 시도했고 코쿠가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AC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이 이후 미드필더 셰도르프 대신 공격수 욘 달 토마손을 기용하자 히딩크 감독도 중앙 수비수 보우마를 빼고 공격수 호베르트를 내보내는 공격지향의 용병술을 썼다.

***히딩크 감독,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했다"**

후반전 인저리 타임에 AC 밀란은 카카의 크로스를 암브로시니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에인트호벤의 고메스 골키퍼를 이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역전된 에인트호벤은 실점을 한 뒤 곧바로 코쿠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슛을 작렬했지만 1골을 더 넣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세계적 명문 클럽 AC 밀란을 거의 잡았지만 빈 손으로 남게 돼 실망스럽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해야 한다는 축구의 교훈을 지켜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상술이 뛰어난 네덜란드인 답게 "AC 밀란을 상대로 우리는 최상의 축구를 선보였고 네덜란드 축구를 광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AC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의 계획은 골을 넣는 것이었다. 불행히도 첫 골을 넣을 때까지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90분내내 경기를 압도한 에인트호벤은 향후 몇 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팀이 될 것이다"라고 에인트호벤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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