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수사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28일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전격 소환, 당시 사업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왕 본부장은 전대월 하이엔드 대표와 허문석 코리아쿠르드오일(KCO) 대표 등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검찰은 왕 본부장에 대해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밝혀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왕 본부장은 당시 사업으로 인해 철도공사측에 3백50만불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왕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없이 12층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왕 본부장을 상대로 당시 철도청이 철도교통진흥재단을 통해 유전 사업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결정자, 정관 변경 승인자, 당시 철도재단 신광순 이사장의 위임장 위조 경위 등의 의혹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왕 본부장이 철도공사 내부 회의록 등에서 '이광재 의원이 사업을 밀고 있다'고 언급한 배경 등 정치권의 사업 개입 여부 및 당시 철도청장이었던 김세호 현 건교부 차관이 당시 사업 결정 및 추진 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왕 본부장은 이밖에 '허문석씨와 3년전부터 동업관계였다'는 증언이 제기돼,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허씨와의 관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고, 의혹이 불거진 뒤 국회에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거짓말로 일관했던 것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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