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골든보이’ 박주영(FC 서울)이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27일 펼쳐진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킥 오프 2분만에 벼락같은 돌파에 이어지는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 FC 서울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역시 박주영"**
박주영은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김은중의 공간패스를 받은 뒤 광주 상무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질풍 같은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대각선 강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이 프로무대에서 내가 보완할 문제”라고 입버릇 처럼 말해 온 박주영으로서는 더욱 값진 골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반박자 빠른 슛을 날렸지만 골 포스트에 정확히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주영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FC 서울은 후반 36분 히칼도가 35m 프리킥을 절묘한 감아차기로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울산 현대의 프로 2년차 김진용은 부천 SK전에서 혼자 2골을 몰아 넣으며 6골로 이번 대회 득점부문 단독 1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3골, 3어시스트로 기대에 못미쳤던 김진용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울산 현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울산 현대(승점 17점)는 김진용의 '골폭풍’에 힘입어 수원 삼성(승점 16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FC 서울은 오는 5월 1일 울산 현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을 예정이라 득점 선두를 놓고 박주영과 김진용의 치열한 골 사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 보이'로 굳건히 자리매김**
매 경기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박주영 특수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 2만1천여명의 축구팬이 입장해 올 시즌 홈경기 최다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케팅 측면이나 한국축구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이제 박주영은 없어서는 안 될 확실한 ‘골든 보이’로 자리잡은 셈이다.
‘골든 보이’의 원조는 1960년대 이탈리아 프로축구 팀 AC 밀란 전성시대를 이끈 지안니 리베라다. 리베라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넘나들며 이탈리아 축구의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박주영의 소속팀 FC 서울의 홈경기 유니폼은 AC 밀란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두 팀 모두 검은 색과 붉은 색이 조화를 이룬 줄무늬 상의에 하의는 검은색이다.
FC 서울은 현재 승점 13점으로 5위를 기록중이다. 박주영에겐 FC 서울의 상위권 도약과 함께 득점왕 등극을 위해선 5월 1일 김진용의 상승세로 선두행진을 하고 있는 울산 현대와의 일전이 또다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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