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 에인트호벤이 26일(현지시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펼쳐진 AC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에인트호벤에게 뼈아픈 2번째 실점**
‘우크라이나의 득점기계’ 셰브첸코와 크레스포, 브라질의 신성 카카 등 호화 공격진을 내세운 AC 밀란은 전반 42분 카카의 자로 잰 듯한 스루패스를 받은 셰브첸코가 네트를 갈라 선제점을 올렸다.
후반전들어 에인트호벤은 태극듀오의 활약속에서 첫번째 골 기회를 맞았다. 후반 2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이영표가 중거리슛을 쐈고 AC 밀란의 디다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냈다. 이 순간 박지성이 흐르는 공을 보고 돌진했지만 디다 골키퍼가 재빨리 일어나 공을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초반 중거리 슛을 필두로 좋은 기회를 여러 번 잡았던 박지성은 후반 9분에도 반 봄멜, 파르판으로 연결된 공을 잡아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디다 골키퍼 정면을 향해 무위에 그쳤다.
AC 밀란은 후반 종료직전 교체선수로 투입된 욘 달 토마손이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홈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르는 에인트호벤으로서는 부담스런 골이었다. 에인트호벤은 적어도 홈에서 3골차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히딩크, "적어도 한 골은 넣었어야 했다"**
히딩크 감독은 “0대1로 졌다면 (2차전에) 해볼만 했는데 이제 조금 어렵게 됐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5배나 재정규모가 큰 AC 밀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세계최고의 수비라인을 자랑하는 AC 밀란을 상대로 6번이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적어도 한 골은 넣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준결승 2차전은 솔직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1차전에서 2대0의 승리를 거둔) AC 밀란은 우리가 공격할 때를 기다리며 역습을 노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C 밀란 안첼로티 감독, "자만해서는 안된다. 2차전도 쉽지 않을 것"**
AC 밀란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에인트호벤은 훌륭한 팀이다. 우리가 좋은 결과를 냈지만 자만해서는 안된다. 2차전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에인트호벤은 역동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많지는 않지만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며 우리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AC 밀란에겐 귀중한 두 번째 골을 넣은 토마손은 “에인트호벤은 좋은 경기를 했고 두 팀모두 많은 득점기회가 있었다. 우리 팀은 오늘 최상의 기량을 보이지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팀은 네덜란드 팀을 상대로 문제점을 갖고 있다. 비록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2년전 아약스와 경기할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에인트호벤과 AC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은 5월 4일(현지시간) 에인트호벤의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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