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5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대화내용이 주목된다.
***청와대 "25일 힐 차관보와 30분간 면담"**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26일 오전 예맨 대통령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어제 오후 5시 청와대를 예방해 노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힐 차관보가 대사를 그만두면서 인사를 못해 차관보가 된 다음 인사차 방문했다"며 "6자회담과 북핵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은 약 30분간 이뤄졌으며,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정우성 외교보좌관이 배석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배석했던 권 보좌관은 힐 차관보와의 면담에 대해 "비공식 면담이므로 확인해줄 수 없다"며 회동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정우성 보좌관도 "차관보로서가 아니라 이임대사로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거나 핵실험을 할 경우에 대비한 '6자회담외 대응책'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3~25일 한국을 방문했던 힐 차관보는 26일 중국방문, 27일 일본방문후 이례적으로 28일부터 재차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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