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피스컵코리아 대회직전에 펼쳐질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 OB팀과의 친선경기 논란에 대해 PSV 에인트호벤의 페드로 살라자르 휴이트 홍보국장이 사실상 불가방침을 밝혔다.
휴이트 국장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한국팀들로부터 친선경기요청을 받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피스컵 조직위원회의 입장을 고려해 피스컵 대회이전이나 도중에는 친선경기를 갖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휴이트 국장은 "7월 11일 암스테르담을 떠나 12일 한국에 오는 일정을 어제 피스컵 조추첨 확정했다. 한국에서의 체류일정은 결승에 진출할 경우 25일까지다. 한국내 어떤 팀과도 에인트호벤이 계약을 한 적은 없다. 오직 피스컵 조직위원회하고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휴이트 국장은 또 "친선경기는 팀의 이슈가 아니다. 히딩크 감독, 박지성, 이영표의 한국에서의 인기를 고려할 때 피스컵을 치르기 전 친선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휴이트 국장은 이어 "피스컵을 마친 뒤에 친선경기여부는 히딩크 감독이 최종결정할 문제라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은 7월 말 독일 프로축구팀인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친선전을 펼칠 예정이라 일정이 빡빡하다"고 국내팀과의 친선경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18일 고대측에 에인트호벤 친선경기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만약 예정대로 12일경에 고려대 OB팀과 에인트호벤 경기가 펼쳐질 경우 법적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항공편과 숙식 등 에인트호벤에 제공하는 편의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고려대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22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음 주중에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며 피스컵 조직위원회에도 답변할 것이다. 에인트호벤과의 친선경기는 일단 추진할 것이며 12일 상암경기장 예약이 돼 있는 상태다"라고 받아쳤다.
관계자는 이어 "에인트호벤에 대한 항공편이나 숙식제공은 스폰서를 통해서 우리측에서 할 수도 있는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1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인트호벤과 고대OB팀과의 경기를 추진해 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