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26일 2박3일 일정으로 미국 요청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 차장 방미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미국 정부 일각에서 북핵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경제 제재 주장이 제기되는 등 북-미 갈등이 고조된 상태이며, 또 노무현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친미인사 발언' 등으로 한미관계도 매끄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미국측 요청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SC "미국측 요청으로 상견례차 가는 것"**
NSC 사무처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종석 차장이 4월말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차장의 미국 방문은 부시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와 미국의 NSC간 상견례차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NSC는 특히 이 차장의 방미가 미국측의 요청으로 추진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동북아 균형자론'을 해명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NSC는 "미국측이 이 차장의 미국 방문을 요청한 것은 '동북아 균형자론'이 소개되기 이전"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과 같이 이 차장이 동북아 균형자론을 해명하기 위해 간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방문 기간 중 스티븐 해들리 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 잭 크라우치 신임 NSC 부보좌관 등 미 NSC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이 차장은 2003년 12월과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NSC 주장처럼 비록 이 차장 방미가 오래 전 결정된 사안일지라도, 최근 북한의 영변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대북 강경제제를 주장하는 미국 정부내 매파 목소리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방미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방북에서는 북핵 대응방안이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회담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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